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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의 몸으로 바닷속 유영하는 상괭이…한려해상서 영상 포착

만삭의 몸으로 바닷속 유영하는 상괭이…한려해상서 영상 포착
▲ 괭이, 갓 태어난 새끼 몸통에 '배냇주름'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상괭이가 만삭의 몸으로 바다를 유영하고 갓 태어난 새끼를 돌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작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한려해상국립공원 근처 바다에서 상괭이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어제(1일) 공개했습니다.

이빨고래류 쇠돌고래과에 속하는 상괭이는 머리가 둥글고 등지느러미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로 얼굴이 미소를 짓는 듯한 모습이어서 '웃는 고래'라고 불립니다.

몸길이는 태어났을 때 72∼85㎝, 다 자라면 최대 2m 정도이며 우리나라 연안과 더불어 일본·중국 바다에도 삽니다.

상괭이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상 보호종이며 국내에서는 2016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됐습니다.

상괭이를 멸종위기에 몰아넣은 주요인은 '혼획'으로,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국내에서 연평균 1천100여 마리 상괭이가 혼획으로 폐사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날 국립공원공단이 공개한 영상엔 만삭인 상괭이가 3번 회전하며 바닷속을 헤엄치는 모습, 아직 배냇주름(태어난 뒤 1∼2주간 몸에 나타나는 주름)이 가시지 않은 새끼 상괭이의 모습 등이 담겼습니다.

특히 상괭이가 큰 배 뒤로 생긴 파도를 따라 유영하거나 꼬리지느러미를 수면 밖에 내놓고 배영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습니다.

상괭이는 경계심이 강해 자유롭게 활동하는 모습을 포착하기 어렵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번식과 양육 등 상괭이의 생애 활동을 영상으로 담아냈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상괭이의 번식지이자 출산지로 서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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