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자체 브랜드(PB) 상품 등의 노출 빈도를 높이기 위해 알고리즘으로 순위를 조정했다는 혐의를 받는 쿠팡 법인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상혁 부장검사)는 쿠팡과 PB 상품 자회사인 씨피엘비(CPLB)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쿠팡은 직매입 상품과 PB 상품 5만 1천300개의 검색 순위를 16만여 회에 걸쳐 임의로 지정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쿠팡이 두 상품군의 온라인 쇼핑몰 검색 순위 산정을 위한 기본점수를 최대 1.5배 가중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6월 쿠팡이 PB 상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검색 순위 알고리즘을 조정하고, 임직원을 동원해 긍정적 구매 후기를 달아 높은 별점을 부여했다며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다만, 검찰은 일부 알고리즘의 경우 소비자에 고지된 내용과 달리, 자체 상품만의 검색 순위를 의도적으로 조정한 것이라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고 봤습니다.
또, 임직원을 동원해 PB 상품 후기를 작성한 점은 검색 순위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긍정적 후기 작성을 강제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와 관련해 쿠팡 관계자는 "향후 재판 과정에서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 ' PB 상품 검색 순위 알고리즘 조작 혐의' 쿠팡 기소
입력 2025.05.01 13:19
수정 2025.05.0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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