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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성당 독대'서 젤렌스키에 설득돼 '푸틴에 압박' 동조"

"트럼프 '대성당 독대'서 젤렌스키에 설득돼 '푸틴에 압박' 동조"
▲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공개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회동 사진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광물협정' 체결을 발표한 가운데, 양측이 의견접근을 이룬 결정적 계기로 지난달 말 열린 양국 지도자의 '성 베드로 대성당 독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전쟁 책임 거론을 꺼렸던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광물협정 체결 발표문에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라는 표현을 넣기로 한 데에는 당시 독대가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당시 독대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는 기회로 삼았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독대는 지난달 26일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이 열리기 직전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단 15분간 진행됐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강화토록 촉구하는 한편, 영구적 평화협상에 앞서서 일시적 휴전부터 추진해야 한다고 설득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을 상대하는 접근 방식을 바꿔야 할 수도 있겠다고 답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독대 후에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푸틴이 전쟁 중단 의사 없는 것 같다며, 러시아에 대한 금융 제재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쟁을 끝내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양보를 하는 것 자체는 두렵지 않지만 그렇게 하려면 강도 높은 안전보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독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양국 간 광물 협정을 가능한 한 조속히 체결하자고 압박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당시 독대는 교황 장례식 전후에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날 용의가 있다는 "신호"를 받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면담을 추진키로 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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