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덕수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가 임박하면서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가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놓고 국민의힘의 김문수, 한동훈 두 경선 후보의 생각은 조금 엇갈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다른지는, 정다은 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김문수 후보는 이른바 '빅텐트'를 주창하면서 세 결집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단일화는 물론, 경선 탈락 후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후보 역할론 등이 김 후보가 생각하는 필승 카드입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홍준표 전 후보는) 대한민국을 다시 위기로부터 구하고 국민을 더욱 행복하 게 모시는 역할을 한참 더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홍 전 후보 캠프에 참여했던 유상범, 백종헌, 김대식, 김위상 의원과, 1차 경선에서 탈락한 나경원 전 후보는 '빅텐트'에 호응하면서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보수 후보가 승리할 길은 빅텐트가 유일하다는 겁니다.
반면 한동훈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 중심론'입니다.
한 대행과 단일화는 절차적으로 정당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런 비유를 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수능시험은 안 보고 그냥 면접에만 들어올래'라는 주장하고 비슷한 겁니다. 마라톤에서 40km는 택시 타고 가서 나중에 3km 달리겠다.]
누구와도 힘을 합치겠지만, 당원도 아니고 출마도 안 한 사람과 단일화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건 '국민의힘 경선 힘 빼기'라고 한 후보는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한덕수 대행과의 단일화 여부에 당내 인사들의 시선이 쏠리면서 당의 경선이 '단일화 전 경선'으로 전락했단 비판도 나왔습니다.
한 소장파 의원은 "우리 후보를 죽여서 외부 인사를 끌어모으는 방식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늘(30일), 김 후보는 배우자 간 상속세 폐지를, 한 후보는 종합부동산세 폐지를 각각 공약했습니다.
두 후보는 오늘 밤, 마지막 TV 토론에서 맞붙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김용우,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최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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