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검찰은 통일교의 한 전직 간부가 건진 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선물을 건넨 정황을 자세히 확인하고 있습니다.
현재 검찰이 어떤 의혹을 살펴보고 있는지, 쟁점 별로 전연남 기자가 자세히 정리해 드립니다.
<기자>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우선 확인하려는 건 통일교 전 간부인 윤 모 씨로부터 김건희 여사 선물 명목으로 건진법사 전성배 씨로 건너간 정황이 포착된 수천만 원대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고가의 명풍 가방 관련 증거들입니다.
검찰은 윤 씨가 자신이 주도한 통일교의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 지원을 받기 위해 전 씨를 통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청탁을 시도한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윤 씨는 대선 직후인 2022년 3월 22일 윤 전 대통령과 독대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3개월 뒤 향후 5년간 캄보디아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 지원 한도를 기존 7억 달러에서 15억 달러로 증액했고, 윤 전 대통령 부부는 그해 11월 캄보디아 순방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전 씨가 사비를 들여 윤 전 대통령의 대선 비공식 사무실인 '양재동 캠프'를 사실상 운영했다는 의혹, 저희가 단독 보도했었는데요.
전 씨는 대선 이후 그 비용을 보전받았다고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2월 검찰이 전 씨의 집을 압수수색하면서 현금 1억 6천500만 원이 발견됐는데 이 가운데 5천만 원이 한국은행 관봉권이었습니다.
은행 VVIP가 아닌 이상, 관봉권이 유통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검찰은 이 돈의 출처를 확인하면서 양재동 캠프 운영과 관련이 있는지도 확인할 걸로 보입니다.
전 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앞세워 2022년 6월 지방선거 공천에 개입한 여러 정황도 수사 대상입니다.
전 씨는 앞서 2018년 지방선거 때 공천을 받게 해 주겠다며 억대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라 검찰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히 따질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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