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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명태균 이틀째 소환…명태균 "건진법사 있는지 방송 보고 알아"

검찰, 명태균 이틀째 소환…명태균 "건진법사 있는지 방송 보고 알아"
▲ 명태균 씨가 30일 서울고등검찰청으로 향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연루된 공천 개입 및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를 오늘(30일) 다시 소환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오늘 오전 서울고검 청사에서 명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전날에도 명 씨를 불러 8시간 30분가량 오세훈 서울시장과 관련한 여론조사 조작 및 조사비 대납 의혹을 조사했습니다.

조사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난 명 씨는 오 시장 측이 자신을 '사기 행각을 벌이는 범죄자'라고 비판한 데 대해 "원래 촛불이 꺼질 때 확 타고 꺼진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오세훈을 잡으러 왔으니 (검찰이) 오세훈을 물어봤겠지"라며 검찰에 임의제출한 자신의 휴대전화에 오 시장과의 만남을 입증할 증거가 모두 들어있다고 했습니다.

명 씨는 증거로 뒷받침되는 오 시장과의 만남만 7차례라고 주장합니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은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상을 향해 허무맹랑한 거짓 주장을 늘어놓는 모습에서 측은함을 금할 수 없다"며 "지금부터라도 실제 있었던 대로 진실만을 이야기하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명 씨는 검찰에서 처음 조사받을 때 '엄중하고 공정한 조사를 부탁드린다. 사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한 행위는 없지만 법조인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위법 행위에 저촉되는지 모른다. 그런 게 있으면 응당한 처벌을 받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 청탁 명목으로 통일교 간부로부터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수수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건진법사 전 모 씨에 대해선 "그런 사람이 있는지 저도 방송 보고 알았다"며 "제 전화기에 건진이라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둔 2018년 1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건진법사 법당을 명 씨가 찾았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한 것입니다.

명 씨는 거듭 전 씨에 관해 "본 적 없는 사람"이라며 "2018년도에 서울을 올라간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전까지 경남의 지역 정가를 무대로 활동해 왔습니다.

명 씨는 2020년 10월 전·현직 의원 모임인 '마포포럼'을 이끌던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만날 때 서울에 처음 올라왔고, 같은 해 11월 3일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났으며 그러면서 서울에서 생활하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명 씨를 상대로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각종 선거 공천 개입 의혹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명 씨가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를 위해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 결과를 해준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그해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총선을 앞둔 지난해 2월 김 여사가 김상민 전 검사를 국회의원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김 전 의원에게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를 양보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입니다.

김 여사가 자신에게 김 전 검사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당시 고생을 많이 했다는 이유를 들어 도와달라고 했고, 지역구를 양보하는 대가로 김 전 의원에게 공기업이나 장관직을 제안했다는 게 명 씨 주장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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