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스텔에서 불법 촬영해 영상 게시, 판매한 피의자 압수수색 현장
텔레그램으로 여성 청소년들을 유인해 성착취물을 만들고, 허위 영상물을 제작하고 소지한 피의자들이 대거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청 사이버수사대는 사이버성폭력 범죄 단속 활동을 통해 사이버성폭력 사범 224명을 검거하고, 이 중 1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텔레그램에서 '판도라'라는 닉네임으로 범행을 저지른 10대 남성 A 씨는 10대 여성 청소년들을 상대로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허위 영상물 1천800여 개를 소지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A 씨는 '피해 여성들의 딥페이크 영상이 텔레그램에 떠돌고 있으니 신체 사진과 영상을 보내주면 유포자를 확인해 주겠다'고 속이고, 해당 사진과 영상을 받은 뒤엔 피해 여성의 가족과 지인들에게 보내겠다고 되레 협박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에게 점점 더 수위가 높은 촬영물을 요구하고 '다른 여성 5명을 낚아 오면 풀어주겠다'며 피해자를 범행에 가담시키기도 했습니다.
대규모 텔레그램 성착취방인 '목사방'을 운영하다 검거된 김녹완의 범행 수법과 유사한 방식입니다.
경찰은 이외에도 재작년 9월부터 15개월에 걸쳐 여성 53명을 상대로 1천500회가 넘게 불법 촬영물을 제작한 30대 남성 등 2명과 여성 직장 동료 등 180여 명에 대해 281개의 허위 영상물을 만든 50대 남성 등 2명도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AI 기술을 악용해 연예인에 대한 허위 영상물을 제작하고 판매한 사범들도 다수 적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작년 10월부터 강화된 성폭력처벌법에 따라 허위 영상물을 소지하기만 해도 처벌이 가능한 만큼 경찰은 사이버성폭력 사범들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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