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돗물
경남 창원시는 최근 일부 주민들로부터 수돗물 사용 후 식기 등에 '흰색 얼룩'이 남는다는 민원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인체에 무해하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시 상수도사업소는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일부 주민들이 봄철 들어 평소와 달리 싱크대나 식기에 흰색 얼룩이 많이 남는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이는 미네랄 침전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수돗물 속에는 칼슘, 마그네슘 등 신체 대사에 필수적인 각종 미네랄이 이온 상태로 녹아 있습니다.
이런 미네랄은 수분이 증발할 경우 흰색 침전물 형태로 남습니다.
미네랄은 수돗물 수질기준항목 중 '심미적 영향물질'(건강에는 무해하지만 심리적으로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성분)로 분류되는 '증발잔류물'과 '경도'(물 속에 있는 칼슘·마그네슘을 탄산칼슘으로 환산한 값) 수치를 높입니다.
이들 수치가 높을수록 흰색 얼룩이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난 3월과 이달 창원지역에 공급된 수돗물 경도의 평균값을 보면 칠서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은 114㎎/L(지난해 68㎎/L), 석동정수장 97㎎/L(지난해 57㎎/L), 대산정수장 125㎎/L(지난해 118㎎/L)로 파악됐습니다.
시는 최근 계속된 가뭄으로 낙동강 원수의 미네랄 함량이 증가하면서 수돗물 경도도 지난해에 비해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분석합니다.
미네랄은 체내 합성이 되지 않아 음식이나 보충제로 섭취합니다.
수돗물 속 미네랄은 이온화 상태로 흡수율이 높고, 과다 섭취하더라도 체외로 배출돼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고 시는 설명했습니다.
수돗물로 인한 흰색 얼룩이 싱크대나 식기 등에 남지 않게 하려면 사용 후 마른 천으로 닦아 물기를 제거하면 됩니다.
식초와 물을 1대 1로 희석해 얼룩 부위에 뿌리고 닦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종덕 상수도사업소장은 "현재 시 수돗물의 경도는 수돗물 수질기준(300㎎/L)을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뢰받는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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