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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 선생 가슴에서 일장기 지운 1936년 신문, 경매 나와

손기정 선생의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 소식을 전한 조선중앙일보(사진=코베이옥션 제공, 연합뉴스)
▲ 손기정 선생의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 소식을 전한 조선중앙일보

마라톤 영웅 고(故) 손기정(1912∼2002) 선생의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출전과 우승 소식을 담은 '조선중앙일보 원본 신문'이 경매에 나왔습니다.

오늘(28일) 온라인 스포츠 전문매체 오센과 문화·예술 분야 경매업체인 코베이옥션에 따르면, 코베이옥션은 5월 14일 오후 4시 55분부터 조선중앙일보 1936년 8월 10, 13, 14일 자 발행분 3점을 경매합니다.

시작가는 500만 원입니다.

베를린 올림픽 남자 마라톤이 열린 당일 1936년 8월 10일 자에는 '대망의 마라톤, 손·남 양군(손기정·남승룡) 제패 쾌보를 기다리는 반도 산하'라는 제목의 예고 기사가 실렸습니다.

손기정 선생은 현지 시간 8월 9일에 2시간 29분 19초의 당시 올림픽 기록으로 우승했습니다.

조선중앙일보는 8월 13일 자에는 '올림픽 패자 손기정 화보'라는 큰 제목으로 여러 사진과 손기정 선생을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8월 14일 자에는 손기정 선생과 3위 남승룡 선생의 시상식 사진이 실렸습니다.

코베이옥션은 "8월 14일 자 발행 신문은 선수 가슴에 새겨져 있는 일장기는 물론, 손기정 선생의 얼굴조차 알아보기 어렵다. 당시에는 인쇄 기술의 문제인 줄 알았으나 경찰의 조사 결과 손기정 선생의 가슴에 있는 일장기를 공들여 지운 것으로 판명됐다"며 "동아일보가 같은 문제로 경무국에 의해 발행정지 처분을 받았고, 조선중앙일보도 일정 기간 휴간하다가 1937년에 폐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선중앙일보는 1924년 시대일보라는 이름으로 창간해 1926년 새로운 주인을 맞아 중외일보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1931년 11월 27일에 중앙일보라는 이름으로 재창간한 신문은 1933년 2월 여운형 선생이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조선중앙일보라는 제호를 썼습니다.

(사진=코베이옥션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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