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미술계의 젊고 유망한 아이콘 작가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았습니다.
이주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헤르난 바스:필요와 불필요 사이의 공간 / 5월 31일까지 / 리만머핀 서울]
감각적인 화풍의 헤르난 바스는 대부분의 작품에서 젊은 남성을 중심으로 서사 구조를 만들어갑니다.
벌레투성이인 플로리다의 늪지대에서 반바지에 웃통은 벗은 채 얼굴에만 방충망을 하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는 뉴욕의 타임스퀘어, 하늘에서 색종이가 뿌려지고 있는데 남성은 비옷을 입고 무표정한 얼굴로 캔버스 밖을 쳐다봅니다.
연극 무대에 오를 수 있을지 모르는 채 뒤편에 대기하고 있는 대역은 주인공의 소품인 해골을 질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헤르난 바스 : 그림 곳곳에 말장난이나 유머 같은 요소들을 배치했어요. 관람객들 입장에서, 뭔가 작가가 숨겨놓은 메시지를 파악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할 필요 없이 그냥 즐길 수 있도록 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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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롤드 앤카트:좋은 밤 / 5월 16일까지 / 가고시안(APMA 캐비닛)]
푸른 밤, 하늘도 푸르고, 바다도 푸르고, 해변의 바위들도 푸릅니다.
뚜렷하지 않은 윤곽에 푸른색으로 그려내는 해롤드 앤카트의 풍경은 몽환적입니다.
[해롤드 앤카트 : 우리 주변의 세계는 뚜렷한 윤곽선이 아니라, 겹쳐있는 색채의 덩어리들로 묘사될 수 있습니다.]
흰색과 검은색, 붉은색 모두 푸른빛을 위한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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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와 과일 / 5월 17일까지 / 갤러리 에바 프레젠후버]
풍성한 가지를 뻗고 있는 커다란 복숭아나무는 성장과 소멸의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샤라 휴즈 : 어떻게 성장하고 변화하고 또 열매 맺는지 얘기하려고 했습니다. 또 과일처럼 몸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거나 소멸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남편 오스틴 에디와 함께하는 샤라 휴즈의 첫 공동전시 주제는 뿌리와 과일입니다.
(영상편집 : 박나영, VJ : 오세관)
미국 현대미술 아이콘들 잇따라 방한
입력 2025.04.2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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