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캐나다 밴쿠버의 한 축제 현장에서 차량이 군중을 덮쳐 지금까지 1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차량 운전자를 체포한 현지 경찰은 현재로서는 테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연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양쪽으로 늘어선 푸드 트럭이 깨지고 부서져 도로에 잔해가 가득합니다.
어른과 아이 등 다친 사람들이 길바닥 곳곳에 쓰러져 구조를 기다립니다.
축제의 장이 참사 현장으로 돌변하면서, 시민들의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oh my god, oh my god. (세상에, 세상에.)]
현지 시간 토요일 밤 밴쿠버 이스트 43번가에서 열린 축제 현장에서 SUV 차량이 군중을 향해 돌진했습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사고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1명이 숨졌고,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스티브 라이/밴쿠버 경찰청장 직무대행 :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고, 일부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사망자 수가 증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차를 몰고 돌진한 밴쿠버 출신 30세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해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현재로서는 테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남성에게는 정치적 종교적 이념이나 특정 사상 등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정신과 치료 이력 등을 토대로 범행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는 필리핀 원주민 영웅 라푸라푸를 기리는 전통 축제로 필리핀계 시민이 다수 참여했습니다.
한국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SNS를 통해 사망자와 부상자들께 애도를 표한다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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