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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온스당 3500달러 시대…오래된 금에 새 생명 불어넣는 현장!

금값 온스당 3500달러 시대…오래된 금에 새 생명 불어넣는 현장!
▲ 30년 장인의 손길

국제 금값 사상 첫 3천 달러 돌파! 3천200, 3천400...'파죽지세' 금값 3천500달러 경신.

경주마도 혀를 내두를 속도로 무섭게 치고 올라가는 금값 최고치 경신 이야기는 불과 근 두 달도 안 된 시간 동안 벌어진 일입니다.

금 품귀 현상도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인플레이션, 글로벌 관세 전쟁 등 대혼란의 시대에 들어서며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금테크' 인기로 넘쳐나는 금 수요를 맞추기 위해 오래돼 빛을 잃은 금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공급에 박차를 가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금 공장 작업자들입니다.
뭉툭한 금덩어리를 얇게 펴는 압연 작업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한국표준금거래소 공장에서는 30년 이상 베테랑 공장장부터 젊은 작업자, 3D 그래픽 디자이너까지 반짝이는 금을 만들어 내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수행합니다.

고금(오래된 금 제품)을 녹인 뒤 압연, 정련, 도금 그리고 연마의 과정까지 최상의 금 상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연속됩니다.

먼저 베테랑 작업자가 고금을 녹이며 귀금속 제작의 시작을 알립니다.

고금들은 강한 불길에 녹아내리고 끓어오르며 서로 엉겨 붙었습니다.
작업자가 녹아 덩어리가 된 금의 모양을 잡은 뒤 뜨거운 열이 남아 있지 않도록 식혔다. (사진=연합뉴스)

작업자가 녹아 덩어리가 된 금의 모양을 잡은 뒤 뜨거운 열이 남아 있지 않도록 식혔습니다.

압연 작업에 나선 이들은 뭉툭한 금덩어리를 최대한 얇게 펴기 위해 기계에 올린 뒤 양편에 서서 당겼습니다.

순도 높은 금을 만들기 위한 정련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금과 불순물을 분리하는 정련은 결과물의 운명을 좌우하는 핵심 작업입니다.

이곳 한국표준금거래소만의 비법인 담긴 화학약품에 얇은 금판들을 담급니다.

정련을 거친 금은 도금 공정에 사용되는 '청화금'이라는 하얀 가루로 재탄생했습니다.

한국표준금거래소 관계자는 "99.9퍼센트의 순도를 자랑한다"고 말했습니다.

청화금으로 귀금속에 도금을 준비했습니다.

도금을 위한 틀에 준비된 수백 개의 액세서리들을 단 뒤, 전기 도금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작업자들이 도금된 금 상품들을 섬세한 손길로 표면을 다듬고, 연마하고 광택을 냅니다.

누구나 탐낼 만큼 반짝이고 예쁜 금붙이가 새로 태어났습니다.
세공 마친 금 상품들 (사진=연합뉴스)

지난 22일 금 현물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3천500달러를 넘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중반에 금값이 온스당 4천 달러를 찍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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