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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집어삼키고 다시 '펑'…최소 25명 사망·800명 부상

건물 집어삼키고 다시 펑…최소 25명 사망·800명 부상
<앵커>

이란의 최대규모 항구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나 지금까지 최소 25명이 숨지고 800명이 다쳤습니다. 폭발 당시 충격이 너무 커서 수십 km 떨어진 곳에서도 폭발음이 들릴 정도였습니다.

보도에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큰 진동과 함께 창고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폭발 충격에 밖으로 나온 근로자들이 서둘러 대피합니다.

건물을 집어삼킨 새빨간 불길은 잠시 뒤 더 큰 폭발로 이어집니다.

현지시간 26일 오전 11시 55분쯤 이란 남부 도시 반다스 압바스의 항구에서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폭발 사고로 지금까지 최소 25명이 숨지고 800명 가까이 다친 것으로 파악됩니다.

[폭발 사고 피해자 : 건물에서 나오자마자 큰 불길이 보였고, 순식간에 큰 폭발음과 충격이 느껴졌어요. 건물의 창문과 외벽은 모두 무너졌어요.]

수십km 밖에서도 폭발음이 들릴 정도의 강력한 충격이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샤히드 라자이항은 화물 처리량이 연간 8천만t에 달하는 이란 최대 항구로 석유 탱크와 화학시설이 다수 있습니다.

이란 위기관리 기구는 컨테이너 안 화학 물질을 제대로 보관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추정했는데, 뉴욕타임스 등 일부 외신은 미사일 고체연료의 주원료, 과염소산나트륨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폭발 사고 피해자 : 창고 전체가 연기랑 먼지, 재로 가득 찼어요. 제가 책상 아래로 대피한 건지 아니면 폭발 충격에 쓰러진 건지 모르겠어요.]

유독 물질이 도시 전역에 번지면서 이란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인근 학교와 사무실을 모두 폐쇄했습니다.

이번 폭발은 오만에서 이란과 미국이 3차 핵협상을 시작하는 날 발생했는데, 두 사건이 관련 있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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