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 전쟁 이후 처음으로 한미 장관급 4명이 테이블에 마주 앉았습니다. 우리는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 폐지를 요청했고, 동시에 미국에 조선과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그럼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남승모 특파원, 먼저 오늘(25일) 협의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우리 쪽에서는 미국의 상호관세와 품목관세에 대한 면제와 예외를 요청했습니다.
특히 우리 경제에 부정적 효과가 가장 큰 자동차 분야에 대해 중점 설명했습니다.
대신 미국의 주요 관심사인 투자와 조선, 에너지 분야에 대해 협력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관세-비관세 조치, 경제안보, 투자 협력, 환율 정책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해 가기로 했습니다.
우리 측에서는 상호관세 유예가 끝나는 7월 8일 전까지 관세 폐지를 목적으로 한 '7월 패키지' 마련을 제안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속도전을 염두에 둔 듯 6월 대선을 앞둔 한국의 정치 일정과 의회 상황 등을 감안해 차분하고 질서 있는 협의가 필요하다며 미 측의 이해를 요청했습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 한국의 정치 일정과 통상 관련 법령, 국회와의 협력 필요성 등 앞으로 협의에 있어 다양한 고려 사항이 있음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미 측의 이해를 요청하였습니다.]
관심이었던 주한미군 방위비 문제는 브리핑 발언에서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는데 후속 설명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앞으로 남은 협의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한미는 조만간 산업부와 미 무역대표부 간 실무 협의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다음 달 15일 APEC 통상장관 회의 참석차 방한하는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추가적인 고위급 협의도 가질 예정입니다.
환율 정책의 경우 한국 기재부와 미국 재무부 간 별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번 2+2 협의 후 산업부와 미 무역대표부 간 별도 협의도 열렸는데, 양측은 복수의 작업반을 구성해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앵커>
미국 측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이번 양자 협의에 참여했던 베선트 재무장관이 미국-노르웨이 정상회담에 배석했는데요.
다른 나라와의 관세 협상 상황을 설명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한국과 매우 성공적인 양자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면서 이르면 다음 주부터 기술적인 논의를 시작하게 될 수 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또, 이르면 다음 주 안에 '양해에 관한 합의'에 도달할 수도 있을 거라고 말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의 합의를 말하는 건지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스콧 베선트/미 재무장관 : 이르면 다음 주부터 기술적인 논의를 시작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빠르면 다음 주 안에 양해에 관한 합의에 도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베선트 장관은 한국은 일찍 도착했고 최고의 준비 상태로 왔다면서 이제 그들이 그 준비를 실제로 이행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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