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첫 통상 협의…"상호 · 품목별 관세 면제 요청"

정부가 '트럼프발 관세' 조치와 관련해 미국 측과 진행한 첫 통상협의에서 상호·품목별 관세 면제를 요청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와 현지시간 24일 한미 2+2 통상협의를 1시간 10분여 진행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이날 협의에서 미국이 부과한 상호관세와 품목별 관세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기획재정부는 밝혔습니다.

한국은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양국 모두에 이득이 되는 '상호호혜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또 6월 대선 등을 염두에 둔 듯 한국의 현재 상황을 감안할 때 차분하고 질서 있는 협의가 필요하다고 미국 측에 설명했습니다.

회의에 배석한 안 장관은 지속 가능하고 균형감 있는 한미 교역과 한국의 에너지 안보 제고,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위한 양국의 상호 기여 방안 등을 제안했습니다.

한국에 대한 상호 및 품목별 관세 조치 면제도 요청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협의는 첫 번째 공식 협의로서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며 "양국은 앞으로 실무회의와 추가적인 고위급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베선트 장관 역시 이날 한국과 협의와 관련해 "매우 성공적인 양자 회의를 가졌다"며 "이르면 내주 양해에 관한 합의에 이르면서 기술적인 조건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