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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X 그랜드퀘스트] "추격자에서 선도국가로"…10가지 담대한 질문

SBS X 그랜드 퀘스트 현장 스틸컷
오늘(24일) 막을 올린 제1회 <SBS X 그랜드 퀘스트> 포럼에서는 국내 최고 석학과 기업 R&D 리더들이 총 10개의 도전적 과제(그랜드 퀘스트)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미래기술 전략을 논의합니다.

앞서 오전에 열린 개막식에서 '그랜드 퀘스트'의 입안자 서울대학교 이정동 교수는 포럼의 주제 이기도 한 '기술주권 확보, 그 10가지 질문'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 교수는 "한국의 놀라운 성공의 이면에는 선진기술이라는 벤치마크를 목표로 놓고 그를 따라잡고자 하는 추격의 모델이 공통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 추격의 과정이 너무 성공적이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선진기술이라는 모범사례가 없는 경우에는 우리 스스로 도전하기가 어렵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중 기술경쟁과 기술주권의 파고가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를 추격해오는 줄 알았던 중국은 이미 모든 산업 분야에서 한국 산업을 앞서나가고 있다"며 "이 위기를 돌파해 나가는 유일한 길은 대체 불가능한 기술, 독창적인 기술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랜드 퀘스트'는 이처럼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꿀 도전적 질문으로, '기술주권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는 인식 하에 산업계와 학계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는 과정입니다.
SBS X 그랜드 퀘스트 현장 스틸컷
첫 번째 그랜드 퀘스트로는 <역노화 연구>가 선정됐습니다.

최근 노화세포 제거, 젊은 피 수혈, 세포 재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방향으로 이뤄지는 역노화 연구는 고령화 문제 해결과 건강 수명 연장에 중요한 도전 과제입니다.

특정 세포 및 조직 수준에서 발생하는 역노화가 개체 수준까지 적용될지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이번 포럼에선 역노화 연구의 현재와 가능성, 한계를 고루 짚습니다.

이어지는 세션은 <신종 바이러스 예방 백신>으로 현재 백신기술이 가지고 있는 한계와 어떻게 범용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지에 대해 다룹니다.

항체 기반 백신의 장점과 T세포 기반 백신의 장점을 합쳐 아직 출현하지 않은 바이러스에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에 대해 토론합니다.

<공간 디스플레이> 세션에선 허공에 떠있는 영상을 만드는 공간 디스플레이 기술이 언제쯤 우리 곁으로 올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2차원의 평면 디스플레이에서 벗어나 3차원 공간에 영상을 만드는 공간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한 기술 개발 방향에 대해 토의할 예정입니다.

이번 포럼에선 기후위기가 심각해짐에 따라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현대의 산업구조를 대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주목합니다.

<미생물 세포공장> 세션에선 온실가스를 원료로 하여 석유화학공정보다 더 경쟁력 있게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미생물 세포 공장을 실제 개발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다섯 번째 세션의 주제는 <효율 60% 태양전지>입니다.

태양 전지의 에너지 변환 효율은 다중접합 기술을 이용할 경우 최대 47.6%에 이르는데, 이를 더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해 주목합니다.

<옹스트롬 (A) 반도체> 세션에선 나노 단위보다 작은 옹스트롬 (A) 급 단위의 반도체 제조 공정 기술 개발에 대해 살펴봅니다.

한 자릿수 나노미터 크기의 반도체 공정에 도달하면서 실리콘 기반 반도체 공정 기술이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개발의 어려움은 무엇이며 이를 극복하고 미래 첨단 산업의 발전을 가속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지 싶습니다.

이어 <포스트 실리콘 반도체> 세션에선 실리콘 기반 소자의 한계가 도래할 때를 대비하여 새로운 소자로 패러다임 전환을 고민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다룹니다.

이를 위한 대안적 해법이 무엇이며,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에 대해 다룹니다.

오늘날 CPU와 GPU는 폰 노이만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이 구조는 에너지 효율성과 성능을 높이는 데 근본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여덟 번째 세션은 <뉴로모픽 아키텍처>으로, 뇌의 뉴런과 시냅스를 모방해 폰 노이만 아키텍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는 신기술을 다룹니다.

기술적 난관을 넘어 뇌와 같이 높은 연산 효율을 가진 뉴로모픽 칩을 구현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짚습니다.

기억이나 학습과 같은 고등 인지 기능은 그 신경 활동의 복잡성으로 인해 작동 메커니즘조차 충분히 이해되지 않고 있습니다.

<뇌내현실> 세션에선 뇌 기능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기계 장치를 통해 뇌 내부와 직접 소통함으로써, 다양한 고등인지 기능을 제어하고 가상현실을 넘어서는 뇌내현실을 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 토의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일반인공지능과 인간의 공존>에 대해 다룹니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의 비약적 발전으로 일반인공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과 초지능(super intelligence)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중요한 질문들에 대해 답을 준비하는 차원입니다.

특히 일반 인공지능이 도래한다면, 인공지능과 인간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서는 어떠한 대비가 필요할지에 대해 집중 토론합니다.

<SBS X 그랜드 퀘스트> 포럼에는 시스템대사공학의 창시자 이상엽 KAIST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 세계 최초로 고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개발한 박남규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종신석좌교수, 30년째 예쁜꼬마선충 연구를 이어온 기초연구의 대가 이준호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등 학계 최고 수준의 교수들이 함께합니다.

삼성, LG, 한화, CJ, KT, 네이버, 아모레퍼시픽, 메디톡스 등 유수의 선도적 기업 관계자들도 참여해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을 진행합니다.

이번 포럼 참석을 위한 사전 신청에 수백 명의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등 과학·기술계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대변했습니다.

<SBS X 그랜드 퀘스트> 각 연사들의 발표는 다음 달 7일부터 사흘간 낮 12시 50분 SBS TV 채널에서 방영되며, 이번 포럼을 다룬 특집 다큐도 다음 달 편성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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