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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와이드 1부

"교황님, 편히 쉬세요"…길게 늘어선 조문 행렬

"교황님, 편히 쉬세요"…길게 늘어선 조문 행렬
<앵커>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한 신자들의 조문이 시작됐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교황청은 조문 시간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바티칸에서 곽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붉은색 천으로 덮인 나무관 속 교황의 시신이 생전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을 떠납니다.

2만여 명의 신자들이 운집한 광장을 통과해, 추기경단의 행렬을 따라 천천히 성 베드로 대성당 안으로 운구됩니다.

광장에서는 고인을 향한 경건한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이탈리아 추모객 :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제가 믿는 교회를 대표합니다. 새로운 교회,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 가운데 존재하는 교회, 가난한 이들의 교회 말입니다.]

새벽부터 이어진 조문객들의 줄은 이렇게 종일 이어졌습니다.

대성당 안으로 들어가기까지 대여섯 시간 이상을 기다린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교황의 시신은 목재 받침대 위에 비스듬히 누운 자세로 공개됐습니다.

과거 교황들은 허리 높이의 관대 위에 안치됐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를 원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낮은 자세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보듬었던 삶의 태도가 낮은 관대 높이에도 반영된 겁니다.

조문은 사흘간 이어지는데, 첫날부터 예상을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교황청은 조문 시간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차기 교황을 뽑는 추기경 회의 콘클라베를 앞두고, 현지에서는 이탈리아 최대 일간지가 유력한 차기 교황 후보 12명을 꼽아 보도했는데, 남북 화해를 모색해 왔다는 설명과 함께 우리나라 유흥식 추기경을 후보군에 포함시켰습니다.

콘클라베는 관례대로라면 다음 달 5일에서 10일 사이 시작됩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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