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2일)도 대선네컷 코너에서 대선의 뒷이야기들 살펴보겠습니다. 정치부 정다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오늘 첫 번째 키워드가 목욕탕이네요. 국회 사진도 보이는데, 이게 무슨 상관이죠?
<기자>
그런 생각이 드실 만한데요, 목욕탕은 목욕탕인데 국회 안에 있는 목욕탕 얘기입니다.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인데요.
그곳에서 국민의힘 사무총장 이양수 의원과 민주당 이재명 후보 캠프 총괄본부장인 강훈식 의원이 만났다고 합니다.
둘이 이런 대화를 나눴다는데요.
[이양수/국민의힘 사무총장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오늘 아침에 목욕탕에서 만났는데 강훈식 의원이 '바퀴하고 바퀴벌레, 이런 거 (경선 토론회에서) 물어서 되겠어?' 이러더라고요. 우리 당 토론회에 관심 많네.]
<앵커>
국회에 목욕탕이 있었습니까?
<기자>
네, 의원회관에 있는데요.
그곳에서는 당이 달라도, 밖에서는 치고받아도, 그래도 안에서는 이런 소통이나마 이뤄지고 있나 봅니다.
두 의원의 대화는 지난 주말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 얘기인데요.
둘 중의 하나를 꼭 골라야 하는 밸런스 게임을 따와서 1번 바퀴벌레로 태어나기, 2번 자동차 바퀴로 태어나기 같은 질문을 진행자가 연습 문제로 던졌는데, 이걸 민주당 강 의원이 꼬집은 겁니다.
국민의힘 이 의원은 우리 당 토론회에 관심 많네, 흥행에는 성공했네, 이렇게 자평했습니다.
<앵커>
다음은 두 번째 키워드 살펴보겠습니다. 29억 4천만 원 굉장히 큰돈인데, 이게 어떻게 쓰일 돈입니까?
<기자>
대선 경선 후보 1명당 모금 가능한 후원금의 법정 한도가 바로 29억 4천만 원인데요.
이걸 빨리 모은 후보 캠프들은 자랑도 하고, 또 세 과시도 하고 있죠.
국민의힘 한동훈 경선 후보 측은 모금한 지 10시간 55분 만에 이 한도액을 다 채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럼 계산을 해보면, 한 시간에 3억 가까이 모였다는 거네요.
<기자>
그래서 후원자가 3만 5천 명이 넘는다는데요.
10만 원 이하 소액 후원이 94%였다고 합니다.
한 후보 외에 국민의힘의 다른 후보들은 아직 모금 현황을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그렇고, 민주당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민주당 이재명 경선 후보 캠프도 모금 시작 13시간 50분 만에 후원금 법정 한도를 달성했고, 소액 후원은 전체의 99%였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민주당에서도 이 후보 외에는 모금 현황을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는 신발 열사. 신발과 열사라는 이 두 단어가 굉장히 안 어울리는 것 같은데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 신발 열사, 국민의힘 김문수 경선 후보의 캠프 사무실을 오늘 찾아간 지지자들 사이에 답이 있습니다.
김문수 지지선언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보면요, 신발 열사라는 글자가 보이죠.
바로 김 후보 옆에 서 있는 정창옥 씨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정 씨는 지난 2020년 7월 국회를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자신의 신발을 던졌고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가 대법원에서 무죄를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공무를 방해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건데요.
그래도 신발을 던진 건 폭력적 행위인데,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을 받는 게 적절하냐는 논란이 불거지자, 김 후보 측은 좋은 일도 많이 한 분이라면서 분노의 표현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이어서 마지막 키워드 살펴보겠습니다. 딥페이크, 아무래도 이것 때문에 정치권이 머리 아프다, 이런 얘기인가요?
<기자>
대선을 앞두고 이런 딥페이크 영상, 즉 후보들 얼굴과 음성을 다른 영상에 합성한 가짜 영상이 SNS에서 유포되고 있죠.
<앵커>
미국 대선 때도 생각해 보면 이것 때문에 사회적인 문제가 계속됐었는데요.
<기자>
그래서 민주당 측은 이재명 경선 후보에 대한 가짜 영상의 수위가 도를 넘었다고 보고, 딥페이크 영상물 6건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경고를 했는데도 허위 조작 영상들이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면서 관용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공진구, 영상편집 : 황지영, 디자인 : 류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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