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과거 대한탁구협회장 재직 당시 후원금 유치에 대한 인센티브를 임원들에게 지급한 것을 스포츠윤리센터로부터 규정 위반으로 지적받은 데 대해 다시 한번 체육인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유 회장은 오늘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제2차 이사회에 앞서 "체육인들께 심려 끼친 것에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스포츠윤리센터는 탁구협회가 후원금에 대한 인센티브로 유치금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한 것이 '임원은 보수를 받을 수 없다'는 규정을 위반했다며 당시 협회장이던 유 회장을 포함한 전-현직 임원 4명에 대해 관리 소홀 등을 이유로 징계를 요구한 상태입니다.
유 회장은 지난 16일 체육회 회원종목단체장 간담회 자리에서 처음으로 사과한 데 이어, 오늘 이사회 자리에서 "스포츠를 한 사람으로서, 결정된 바는 존중해야 한다. 스포츠윤리센터 결정을 존중한다"며 엿새 만에 또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다만 유 회장은 체육단체들의 열악한 재정 여건, 종목 단체장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하며 윤리센터의 징계 요구에 대해서는 옳고 그름을 따져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양한 종목에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결과는 수용하지만,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 다양한 체육인이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부끄럽게 협회를 운영한 적 없다. 이사님들께서 믿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오늘 제2차 이사회의 핵심 안건은 체육회장을 포함한 체육회 임원을 3연임까지 가능하게 한 정관을 개정하는 것입니다.
유 회장은 후보 시절부터 여러 차례 재선까지만 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한체육회 임원이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의를 거친 경우, 2회 이상 연임을 허용하는 조문'과 '대한체육회 임원의 연임 회수 제한의 예외 인정 심의' 규정을 삭제할 참입니다.
유 회장은 "스스로 개혁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원 연임 규정을 선제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작년까지 31개를 운영했던 자문위원회를 23개로 대폭 줄여 조직을 슬림하면서도 역동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윤리센터 결정 존중…아쉬운 부분은 잘 대응할 것"
입력 2025.04.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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