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서울교육감 "사교육업체 문항거래 교원들, 단호히 징계"

서울시교육청은 감사원 감사 결과 사교육 업체와 '문항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난 서울 지역 교원들을 단호하게 징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오늘(22일) 입장문을 내고 "교원의 사교육 시장 개입은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강화해 사교육 과열을 해소해야 한다는 시민의 염원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시교육청은 감사원이 지난 2월 '사교육 카르텔' 관련 비위를 통보한 서울 지역 교원들의 징계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교육 업체에 판매한 문항을 학교 지필고사에 출제하고, 문항 거래 전후 수능과 모의평가의 출제위원으로 참여했습니다.

또한 사교육 업체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원격 학원에서 유료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정 교육감은 "특히 사교육 업체에 판매한 문항을 본인의 학교 시험에 그대로 출제한 행위는 교육의 공정성과 평가 신뢰성을 매우 심각하게 훼손한 중대 사안"이라며 "이들을 중징계 원칙으로 엄정 조치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서울시교육청은 사안의 중대성과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사교육 카르텔' 관련 공익신고 상시 접수, 교원 겸직 실태조사, 각종 연수 시 겸직 허가 제도 안내 등을 통해 철저히 관리·감독하고자 한다"며 "교원의 사교육 유착에 대한 제도적 예방 장치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