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부처님오신날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대선을 앞두고 정치인의 방문이 이어지는 데 대해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인들이 오실 때마다 질책 아닌 질책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우스님은 불기 2569년(2025년) 부처님오신날(5월 5일)을 앞두고 오늘(22일)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권이) 국민들을 너무 불편하게 했고 너무 괴롭게 했다"며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그는 과거에도 큰 재난이 생기거나 백성들에게 힘든 일이 생기면 왕이 '모든 책임은 짐에게 있다'고 자책했다고 말하며 "국민을 불편하게 하고 괴롭게 한 원죄는 정치인들에게 있다. 모두 다 가지려고 하면 안 된다. 가지려면 반만 가져라"고 정치권을 향해 말했습니다.
또 12·3 비상계엄 사태로 시작해 윤석열 대통령 파면 이후에도 이어지는 정치적 혼란에 대해 "헌법재판소에서 재판한 결론은 존중해야 하고 무조건 그것을 따라야 한다"며 "그것을 따르지 않으면 그야말로 국가가 형성될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진우스님은 최근 영남 지방의 대규모 산불 등 국가적 재난이 이어진 가운데 어떻게 하면 상한 국민의 마음을 평안하고 편안하게 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춰서 부처님오신날 행사 등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부처님오신날인 다음 달 5일 조계사에서 열릴 봉축법요식에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족, 산불 피해 주민, 전세 사기 피해자 등 사회적 약자와 고통받는 이들을 초청할 계획입니다.
조계종은 최근 국민의 정신 건강 증진을 목표로 국제선명상 축제를 열고, 총림 방장스님과 원로 수좌 스님 7명을 초청해 법문을 듣는 '국난극복과 마음치유를 위한 담선대법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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