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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취준생 "최소 희망연봉 3천468만 원"…삶 만족도는 '취업자 반토막'

[D리포트] 취준생 "최소 희망연봉 3천468만 원"…삶 만족도는 취업자 반토막
미취업 청년들이 받고 싶어 하는 세전 연봉은 최소 '평균 3천468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이달 초 만 19세부터 34세까지 정규 교육 기관에 재학하고 있지 않으면서 취업 상태도 아닌 청년 500명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희망과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청년들은 느끼고 있었습니다.

응답자 4명 중 3명 꼴인 76.4%가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답했습니다.

지금 적극적으로 구직 중인 청년들 30%가 좋은 일자리가 충분치 않다는 것을 구직에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고, 경력직 위주의 채용 구조에 벽을 느낀다는 응답도 20%가 넘었습니다.

구직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청년들 19.6%가 일자리를 찾고 있지 않는 이유로 자격증이나 시험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지만, 17.3%는 좋은 일자리가 부족해서 구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른바 '그냥 쉬는' 청년들의 지속적인 증가세가 안 그래도 고령화 등으로 활력이 떨어지고 있는 우리 노동시장에서 심각한 문제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청년들의 눈높이와 실제 시장의 일자리 사이에 심각한 수준의 '미스 매치'가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희망과 현실의 괴리를 느끼고 있는 미취업 청년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3.86점으로, 일반 청년 평균인 6.7점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년들이 생각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31.8%가 역시 연봉 수준을 꼽았습니다.

그다음으로 고용안정성과 일과 삶의 균형, 직장 내 조직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 측은 "기업들의 신규 채용이 줄어들면서 청년들이 취업 시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신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들이 고용 여력을 확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취재 : 한지연, 영상편집 : 원형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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