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대선 네컷 코너에서 정치권 소식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오늘(21일)은 정치부 정다은 기자가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 기자, 오늘 첫 번째 살펴볼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마이크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오늘 금융투자협회를 찾아가서 자본 시장 활성화, 간담회를 했죠.
증권사 관계자들을 비롯하여 20여 명 정도 참석했는데 이 후보는 자신의 발언 순서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괜찮으면 제가 마이크는 좀 끄고 (발언) 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말실수하다가 또 꼬투리 잡혀서 증폭기를 쓰면 안 된다 그 말이에요.]
이 후보가 마이크를 끄려다 잘 안 되자 행사 관계자는 아예 마이크를 옆으로 치웠고 그 뒤에야 발언을 이어갔는데요.
이 후보가 마이크에 민감해하는 이유 바로, 공직선거법 때문입니다.
이번 대선의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은 다음 달 12일부터죠.
선거법은 이 기간이 아닐 때는 확성장치를 쓰는 선거운동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예비후보들이 선거 운동 기간 시작 전에는 마이크 없이 육성 발언을 하는 모습, 쉽게 볼 수 있었는데요.
사실 직접적으로 지지를 호소하지 않는 한 기자회견이나 간담회에서 마이크를 써도 되지만 이 후보. 조심 또 조심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앞서 봤던 이른바 부자 몸조심 전략과 비슷한 맥락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민주당 경선 후보들 사이에서는 요즘 또 등장 음악을 고르는 데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다. 이런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주말에 충청권 영남권에서 순회 경선을 치렀죠. 후보가 등장할 때 트는 음악에 각 캠프가 상당히 공을 들이면서 현장에서 이목도 끌었는데요. 먼저 이재명 후보의 등장곡부터 들어볼까요.
뉴에이지 작곡자 '터펙'의 '어센딩'이란 곡인데요.
진짜 대한민국으로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는 게 이 후보 캠프 설명이라고 합니다.
김경수, 김동연 후보 등장곡도 들어보시죠.
둘 다 귀에 익은 음악이죠.
김경수 후보의 등장곡은 영화 '록키' OST의 캔 유 필 잇인데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후보의 힘찬 걸음을 연출했다고 합니다.
김동연 후보는 지역마다 등장곡을 바꾼다는데요.
대구연고지 프로야구팀 삼성라이온즈 오승환 선수의 등장곡이기도 한 '라젠카 세이브 어스'입니다.
한국 경제의 구원투수가 되겠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대선 경선도 프로야구 경기처럼 팬들의 마음을 얻는 게 중요하다 보니 등장곡에도 이런 전략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은 국민의힘 분위기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화제가 되었던 내용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바로 복당입니다.
오늘 국민의힘 지도부 회의에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한 말인데요.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국민의힘은 당의 문을 다시 활짝 열겠습니다.]
당을 떠났던 분, 다른 정당에 몸 담았던 분들의 과거에 연연하지 않겠다, 자유와 헌법이라는 대의에 동의하는 분이면 누구라도 함께하겠다고 말한 겁니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을 꺾기 위해 국민의힘 밖에 있는 인사들도 끌어 모으겠다는 뜻으로 해석됐습니다.
권 위원장은 지난 2022년 1월 재보궐 선거 때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복당은 없다고 말했었는데 오늘 그 발언은 그때와는 달랐습니다.
이번 대선이 그만큼 어렵고 절박하다는 얘기냐는 정치권의 평도 나왔는데요.
국민의힘은 특정인을 염두에 둔 발언은 아니라고 부연했습니다.
<앵커>
오늘 대선 네컷에서 준비한 마지막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국군사관학교입니다.
육군, 해군, 공군 사관 학교를 통합해서 가칭 국군사관학교를 만들겠다는 구상이 민주당 안에서 검토되고 있다고 합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가 당의 대선 공약의 하나로 검토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통합사관학교는 과거 이명박 정부에서도 추진됐지만 각 군 출신의 반발로 무산된 적 있습니다.
민주당 정책위 관계자는 비용과 효율성 측면에서 검토를 한 건 맞지만 단순 아이디어 차원이라면서 대선 후보의 국정 철학에 따라 수정, 보완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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