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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공세에 '철강 라이벌' 맞손…"지분 투자"

관세 공세에 철강 라이벌 맞손…"지분 투자"
<앵커>

갈수록 예측하기 어려운 미국의 관세 공세 속에 우리 기업과 정부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짓겠다고 한 제철소에 경쟁 관계였던 포스코그룹이 지분을 투자하기로 깜짝 발표했고 한국과 미국에 재무, 통상 장관이 함께 참여하는 통상협의는 우리 시각으로 목요일 밤으로 결정됐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210억 달러, 약 31조 원 규모의 현대차그룹 대미 투자계획의 핵심은 제철소 건설입니다.

루이지애나주에 자동차 강판에 특화한 270만 톤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짓겠다는 겁니다.

[정의선/현대차그룹 회장 (지난달) : (트럼프 대통령이) 저희가 루이지애나에 (현대)제철 전기로 공장을 건설한다는 얘기를 들으시고 그러면 백악관으로 와서 발표를 하는 것이 좋겠다…]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현지 공장들과 가까운 루이지애나주에서 자동차 강판을 생산해 공급하면, 25%의 철강 관세를 피해 현지 생산비용을 낮출 수 있습니다.

문제는 58억 달러, 약 8조 5천억 원에 달하는 투자금이었는데, 포스코 그룹이 루이지애나주 제철소에 지분을 투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포스코는 일부 생산 물량을 직접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현대차그룹은 투자 부담을 덜고 포스코그룹은 미국 생산 거점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국내 1,2위 기업의 동업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미국의 관세 공세에 효과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기업들의 상황을 반영한 걸로 풀이됩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 : 이번 협력을 통해 보호무역장벽으로 제한되었던 북미 철강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두 그룹은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 재무, 통상 장관이 함께 참여하는 '2+2 통상협의'는 우리 시각으로 24일 밤 9시로 결정됐습니다.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 : 정부는 국익 최우선의 원칙 하에 미국과 차분하고 진지하게 협의하여 양국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정부는 '협상'이 아니라 '협의'라며 당장 이번 만남에서 중요한 의사 결정이 이뤄지는 건 아니라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우기정, 디자인 : 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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