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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터 누르려다 실수로" 기관총 투하…공군 왜 이러나

"히터 누르려다 실수로" 기관총 투하…공군 왜 이러나
<앵커>

지난주 공군 전투기가 비행하다 기관총과 연료탱크를 떨어뜨린 사고가 있었죠. 조종사가 히터 바람 세기를 조절하려다 버튼을 잘못 눌렀다고 공군이 오늘(21일)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민가에 폭탄을 잘못 떨어뜨린 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조종사 실수로 사고가 난 거라 공군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밤 8시 13분, 공군 원주 기지를 이륙한 KA-1 공중통제공격기가 야간 모의사격 훈련 도중, 기총포드, 즉 기관총 탑재 케이스 2개와 외장 연료탱크 2개를 지상으로 떨어뜨렸습니다.

기총포드 안에는 기관총 2정과 실탄 500발이 있었고, 외장 연료탱크는 비어 있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민가가 없는 강원도 영월과 평창 경계의 산악지역에 낙하했습니다.

공군이 사흘 만인 오늘,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조종사 2명 가운데 후방 조종사가 실수로 사고를 낸 걸로 드러났습니다.

조종석 히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야간투시경의 시야를 흐리게 하자 조종사가 히터 풍량을 조절한다는 게 그만 비상투하 버튼을 눌렀다는 겁니다.

[장동하/공군 공보팀장 : (히터의) 송풍구는 지름이 약 3.3cm 정도, 비상투하 버튼은 약 3.5cm 정도로 모양과 크기가 유사한 형태고, 위치도 비슷한 위치에 있다 보니까.]

비상투하 버튼을 누르면 안전을 위해 전투기 외부의 장비들을 떨구게 돼 있어 KA-1에서 연료탱크와 기총포드가 떨어진 걸로 파악됐습니다.

공군은 사고 현장에서 실탄 5발과 연료탱크 1개를 제외한 낙하물 대부분을 수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고 원인이 밝혀짐에 따라 공군은 중단했던 비행훈련을 내일부터 재개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6일, 공군 전투기가 경기도 포천 민간에 오폭 사고를 낸 지 43일 만에 또 조종사 과실로 사고를 낸 터라 공군의 기강해이가 심각하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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