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주택 화재
대가족이 함께 살아오던 단층 주택에서 불이 나 10대 조카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18일 오후 8시 20분쯤 경기 동두천시 생연동의 한 단층 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당시 10대인 A 양이 자신의 방에 있었고, 60대인 큰아버지 B 씨는 다른 방에서 잠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주택 입구 쪽에서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시작되자, A 양이 급히 119에 신고한 뒤 B 씨를 깨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B 씨는 불길을 잡으려 애를 썼지만, 불이 순식간에 번지면서 결국 화상을 입고 집 밖으로 피했습니다.
불길이 순식간에 집 안을 뒤덮자, A 양은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안쪽 뒷방으로 몸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천장 일부가 무너졌고, A 양은 하체가 깔려 끝내 빠져나오지 못한 채 숨졌습니다.
해당 주택에서는 A 양과 B 씨를 포함해 3대 가족 7명이 오랫동안 함께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A 양과 부모, B 씨 등 5명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화재 당시 A 양 부모 등 3명은 외출 중이었고, 집에는 A 양과 큰아버지만 남아 있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장비 34대와 인력 123명을 동원해 약 1시간 35분 만에 불을 껐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주택 입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입니다.
(사진=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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