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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숭숭한 펜타곤…기밀유출 조사 중 장관 참모 줄줄이 해임

뒤숭숭한 펜타곤…기밀유출 조사 중 장관 참모 줄줄이 해임
▲ 펜타곤 로고

미국 국방부가 광범위한 기밀 유출 조사에 들어가면서 국방장관 참모 3명이 해임되는 등 펜타곤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오늘(18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수석 고문 댄 콜드웰, 부비서실장 다린 셀닉, 스티븐 파인버그 부장관의 비서실장 콜린 캐롤이 해임됐다고 전했습니다.

조 캐스퍼 장관 비서실장도 조만간 현직에서 물러나 국방부 내 다른 직책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입니다.

캐스퍼 실장은 지난달 장관실 내 주요 인사들의 민감한 소통을 포함해, 국가안보 관련 정보가 무단 유출됐다는 이유로 조사에 착수하자고 요청했습니다.

그는 당시 책임자들에게 형사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해임된 3명은 지난주부터 휴직 상태였으며, 이번 조사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밀 유출 조사는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 수장이 중국과의 전쟁을 상정한 작전계획을 보고받으려 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와 함께, 중동 지역으로 두 번째 항공모함이 파견된 건 등 여러 사안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부 내부에서는 캐스퍼 실장과 해임된 참모들 간 경쟁과 갈등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해임된 3명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무엇 때문에 조사를 받는지도 듣지 못했다"며 "익명의 국방부 관계자들이 근거 없는 공격으로 우리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반발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을 포함해 미국 첫 여성 해군참모총장 리사 프란체티 제독 등 군 수뇌부 5명을 교체한 바 있습니다.

이번 해임 사태로 국방부 전반에 혼란이 번지고 있으며, 헤그세스 장관의 리더십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보안이 취약한 상업용 메신저 '시그널' 채팅방에서 군사 작전을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며 내부 감찰을 받고 있습니다.

한 국방 고위 당국자는 폴리티코에 "펜타곤이 완전히 붕괴되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은 장관의 리더십을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방부 공보 보좌관을 지낸 크리스 미거는 "충성심 부족을 이유로 해고된 이들, 시그널 논란에서 드러난 부주의함, 투명성 부족, 정치 참모들의 해임은 헤그세스가 리더로서 자질이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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