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풀린 날씨에 본격적으로 초여름에 접어들었다고 느낄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오늘(18일) 전국 낮 최고기온이 29도로 예보되기도 했죠.
그런데 파키스탄과 인도는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극심한 폭염에 큰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두 나라는 통상 5월과 6월에 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지역인데, 올해는 유독 더위가 일찍 시작됐습니다.
파키스탄 남서부 지역은 이번 주 최고기온이 49도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는데요, 이는 평년 최고 기온보다 8도 높은 수준입니다.
인도 수도 뉴델리는 이번 달에만 3차례나 40도를 넘어섰습니다.
CNN은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10억 명 넘는 사람들이 폭염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미 폭염의 영향으로 사람들은 구토감과 메스꺼움, 현기증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후 전문가들은 지금으로부터 25년 후인 2050년이면 인도가 폭염으로 인간의 생존 한계를 뛰어넘는 최초의 지역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이미 2022년 북부 지역의 월평균 온도가 약 40도에 이르면서 사람이 살 수 없는 사하라 사막이나 아라비아 사막과 비슷한 환경이 됐습니다.
폭염에 따른 식량 부족 문제도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작물이 아직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온이 상승해 수확량이 크게 줄어든 건데요.
BBC는 1992년부터 2015년 사이 인도에서 폭염으로 숨진 이들이 공식 통계로는 2만 2천여 명에 이르지만, 실제 사망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6월 총선이 치러지는 동안 폭염으로 투표 관리 요원 등을 포함해 87명이 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디자인 : 이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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