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스포츠취재부 야구조 기자들이 매주 색다른 관점으로 야구를 들여다 봅니다.
지난해 KBO리그는 사상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신기록을 썼습니다. 이전 최고 기록인 2017년(840만 688명)을 200만 명 이상 뛰어넘는 엄청난 흥행 돌풍이었습니다. 이런 추세가 특정 구단, 특정 시기에 편중된 것도 아니었습니다. 10개 구단 전부가 일일 평균관중 1만 명을 넘겼고, 혹서기라 할 수 있는 7월과 8월에도 평균관중 1만 명의 벽은 깨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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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몰리는 곳에는 당연히 돈이 몰리기 마련입니다.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한 지난해 프로야구에도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까요? 이번 <야구수다>에서는 10개 구단의 감사보고서를 바탕으로 지난해 10개 구단이 벌어들인 돈은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자체 매출' 1년 만에 20% 증가
지난해 10개 구단의 매출 총합계는 6,825억 원이었습니다. 2023년 6,147억 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1년 만에 11% 증가했고, 코로나 직전인 2019년에 비해서도 32%가 올랐습니다. 지난해 준우승 팀 삼성 라이온즈가 840억 원의 매출을 올려 1위에 올랐고, 가장 낮은 매출을 기록한 구단은 450억 원의 키움 히어로즈였습니다.




물론 모기업 지원금이 줄어드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1,000만 관중 시대에서 야구단을 거느린 기업들이 누리는 광고 홍보 효과를 감안할 때 현재의 지원금을 결코 많은 액수라고만은 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프로야구단들의 수익 창출 수단이 다변화되고 그 구조가 단단해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수입 다변화의 비결은 입장 수익, 그리고 굿즈
구단들의 매출 다변화를 이끌고 있는 건 뭐니 뭐니 해도 '천만 관중'을 등에 업은 입장 수익의 증가세입니다. 지난해는 사상 최초로 1천만 관중을 동원한 해인 동시에, 사상 최초로 정규시즌 티켓 수입 합계가 1,500억 원을 돌파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10개 구단 시대가 시작된 2015년 731억 원의 입장수익을 거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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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억 4천만 원 정도에 불과했던 NC 다이노스의 상품매출은 지난해 67억 원을 기록하며 무려 19배로 성장했습니다. 2015년 18억 원 정도였던 롯데 자이언츠의 상품 매출도 지난해 40억 원을 돌파하며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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