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종됐던 30대 중증 지적장애인 남성
7개월 동안 실종됐던 중증 지적장애인이 강남역 지하상가에서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에 발견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오늘(18일) 경찰에 따르면 기동순찰대는 지난달 5일 강남역 지하상가 일대를 순찰하던 중 "역내 만남의 광장에 이상한 사람이 거주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 인근에서 큰 가방과 빈 물병을 소지한 채 앉아 있는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신원조회를 해보니 이 남성은 지난해 9월 마포경찰서에 실종 신고가 접수된 30대 김 모 씨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처음엔 적대적 반응을 보였으나 설득 끝에 "그동안 굶거나 교회 무료 배식을 받아 생활했다"고 울먹이며 귀가 의사를 밝혔고, 경찰은 '실종 아동 찾기 프로파일링' 시스템으로 확인한 김 씨의 동생에게 무사히 인계했습니다.
김 씨는 작년 9월 동생이 주차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동생은 "(김 씨가) 초등학교 1∼2학년 수준의 지적장애가 있어 밥은 먹는지, 나쁜 사람에게 이용당하는 건 아닌지 걱정을 많이 했다"며 경찰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기동순찰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시 다시서기지원센터, 구청, 보건소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고속버스터미널·잠실역 등지의 노숙인 37명의 지원센터 입소 등을 도왔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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