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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미·우크라·유럽, 종전안 논의…"견고한 평화" 합의

'빅3' 미·우크라·유럽, 종전안 논의…"견고한 평화" 합의
▲ 미 대표단 맞는 마크롱 대통령

미국과 우크라이나, 프랑스, 영국, 독일의 외교·안보 대표단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모여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위한 릴레이 회담을 열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가 전후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을 위해 주도하고 있는 국제 연합체 '의지의 연합'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간의 사실상 첫 고위급 대화입니다.

엘리제궁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와 오찬 회담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종식하기 위한 평화 협상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루비오 국무장관과 위트코프 특사가 프랑스를 공식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날 회담 자리엔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 장관과 에마뉘엘 본 대통령 외교 고문도 함께했습니다.

영국의 조너선 파월 국가안보보좌관도 마크롱 대통령 초청으로 참석했습니다.

엘리제궁은 이날 회담에서 유럽과 미국 간의 관세 문제와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대응 방안도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루비오 장관과 위트코프 특사의 프랑스 방문에 맞춰 우크라이나에서도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실장,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장관이 파리를 찾았습니다.

독일에서도 옌스 플로트너 국가안보보좌관이 엘리제궁을 방문했습니다.

이들 고위급 대표단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다자 회담을 이어갔습니다.

오전 10시엔 프랑스와 영국, 독일 대표단이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만났으며, 11시 30분엔 유럽 대표들과 미국 대표단이 따로 만났습니다.

예르마크 대통령실장은 오전 회담 이후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다음 단계를 논의했다"며 "전면적인 휴전 이행, 다국적 군부대의 참여, 우크라이나를 위한 효과적인 안보 체제 구축 등을 논의했다"고 적었습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유럽 대표단이 모두 참여하는 포괄적 회담은 오후 3시에 진행됐습니다.

오후 5시엔 마크롱 대통령과 미국의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 특사까지 합류한 전체 회동이 한 차례 더 이어졌습니다.

이날 회담은 위트코프 특사가 지난 11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고 온 지 6일 만에 열리는 만큼 푸틴 대통령의 종전 협상에 대한 입장도 공유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다만 이날 회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엘리제궁은 이날 회담에 대해 "오늘 파리에서 유럽이 참여하는 긍정적인 과정을 시작했다"며 참석자들이 우크라이나의 "견고한 평화" 목표에 "합의를 이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간 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테이블에서 배제됐다며 불만을 제기해 왔습니다.

엘리제궁은 이날 참석한 5개 국가 대표가 내주 런던에서 다시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루비오 장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하며 파리에서 이뤄진 우크라이나 및 유럽 국가들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 알렸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양국 장관은 다음 주 미국·우크라이나· 유럽의 런던 회동이 예정된 것을 고려해 신속한 소통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외무부는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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