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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으로 짧고 굵게? "정책보다 이미지 선거"

숏폼으로 짧고 굵게? "정책보다 이미지 선거"
<앵커>

대선이 다가오면서 각 당 모두 경선 후보들 사이에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고 동시에 자신의 공약을 홍보하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대선네컷 코너에서 박찬범 기자가 이 내용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박찬범 기자>

대선을 앞둔 정치권 이야기 알아보는 '대선네컷' 코너, 첫 번째 키워드는 '도착 시간'입니다.

오늘(17일) 오전,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들의 토론회 조 편성 행사가 있었죠.

이건, 행사장 대기실에 있던 상황판인데, 후보들 이름과 시간이 적혀 있죠.

가장 먼저 도착한 안철수 후보부터 가장 늦게 도착한 홍준표 후보까지, 언제 도착했는지를 적어둔 겁니다.

1등부터 8등까지 21분 정도 차이가 납니다.

국민의힘은 대선 경선 후보가 8명이라 토론회를 네 명씩 두 개 조로 나눠서 진행하기로 했는데요.

알고 보니, 마치 예능 프로그램의 코너처럼 행사장에 누가 먼저 왔는지 따져서, 먼저 도착한 사람에게 조 선정 우선권을 준 거였습니다.

사전에 후보들에겐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하네요.

6등으로 도착한 양향자 후보를 끝으로 A조부터 네 명이 다 찼고, 7등, 8등으로 도착한 한동훈, 홍준표 후보는 선택의 여지없이 같은 B조에 배정됐습니다.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기쁨을 주는 정치'를 하자는 차원에서, '재미 요소'를 넣었다"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 '애국가'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반 집회가 한창이던 지난 2월 8일, 경북지사인 이철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동대구역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이 후보는 연단에 올라서 탄핵 관련 발언은 하지 않고, 애국가만 제창했는데요.

공무원 신분이라 자칫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으로 비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단 겁니다.

[이철우/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지만 집회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중립 의무 위반으로 봐야 한다는 한 시민의 고발장이 접수됐는데, 경찰은 수사 끝에 결국,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합니다.

"지방공무원법상 선출직 공무원의 경우엔 정치적 중립 의무를 배제하는 조항이 있는데, 애국가만 부른 이 지사에겐 중립 의무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 '숏폼'입니다.

요즘 SNS에 많이 게시되는 짧은 동영상을 뜻하는 말이죠.

대선 경선 후보들이 숏폼으로 '짧고 굵은' 홍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동연 민주당 후보는 자신의 인공지능, AI 공약을 영화를 패러디한 숏폼으로 제작했습니다.

[김동연 유튜브 : AI 패권전쟁! 준비되셨습니까? S급 AI 국가! 김동연이 만듭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도 일본 애니메이션을 소재로 한 공연 영상에 중간, 중간 자신의 사진을 끼워 넣었습니다.

[안철수 유튜브 : "2030쨩! 어떤 게 좋아? 딸기 맛보다도 안철수!]

이런 숏폼 홍보 영상은 후보들의 다른 영상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단 평인데요.

하지만 숏폼 특성상 짧은 메시지로만 전달하다 보니 후보의 정책보단 이미지만 남아 아쉽단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지막 키워드는 '기자 폭행 논란'입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한창인데, 당 지도부인 권성동 원내대표가 기자 폭행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어제(16일) 오후 국회의원 회관에서 뉴스타파 기자와 마주쳤는데요.

권 원내대표는 기자의 취재를 거부했고, 질문하는 기자의 손목을 잡았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자, 내리시고]

[뉴스타파 기자 : 이거는 국민께 죄송한 일 같은데요?]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취재 목적으로 안 들어왔기 때문에 하시면 안 돼요.]

[뉴스타파 기자 : 아니 이렇게 잡지는 마시고요.]

뉴스타파 측은 권 원내대표를 폭행 등 혐의로 고소했고, 민주당은 공당의 원내대표가 기자 질문이 불편하다고 기자에게 폭력을 행사할 생각을 어떻게 하는지 기가 막히다라고 논평했습니다.

이에 대해 권성동 원내대표실은 "취재를 빙자한 신체적 위협이자 강압적 접근"이었다면서 "허위 주장과 무리한 취재 관행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반박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박현철,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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