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법재판소가 어제(16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제동을 건 걸 놓고, 오늘 정치권에서는 계속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이른바 한덕수 대행 차출론을 계속 밀고 있는데, 한 대행의 대선 출마에 대해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이 우세한 한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배준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그제와 어제 이틀에 걸쳐 각각 현대 기아차 광주 공장과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를 찾았습니다.
"대미 통상 업무의 일환"이라는 게 총리실의 설명이지만, 한 대행이 공식 일정 전후로 광주와 울산의 전통 시장을 방문해 손 편지를 상인들에게 전달하면서 '영호남 민심 행보'라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손 편지엔 '따뜻한 나라가 될 것'이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한덕수/대통령 권한대행 (어제) : 저희도 울산에 오는 길이 있으면 계속 들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덕수 대행은 오늘은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와 대면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지난 8일 CNN 인터뷰에 이어 탄핵 기각으로 직무에 복귀한 뒤 두 번째 외신 인터뷰입니다.
한덕수 대행이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한 것에 대해 어제 헌법재판소가 효력정지 가처분을 인용한 것을 놓고 정치권에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박찬대/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 지명을 철회하고 위헌행위를 한 것에 대해 국민에게 석고대죄해야 합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민의힘이 신청한 가처분은 대놓고 무시하고 이재명 세력에 유리한 가처분은 신속하게 인용하는 것이….]
국민힘의 일각에서는 여전히 한 대행 차출론이 나옵니다.
국민의힘 한 지도부 인사는 "헌재의 가처분 인용 결정이 한 대행의 차출론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 사이에선, 내부 인사가 아닌 "늘 용병만 찾는다", "갑자기 부전승을 하면 누가 공정하다고 생각하겠느냐" 같은 불만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 기관이 공동 진행한 여론조사에선, 한덕수 대행의 대선 출마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이 66%로 '바람직하다'는 응답 24%보다 많았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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