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연인 동생 살해하고 아들에 칼부림…50대 남성 징역 30년

헤어진 연인의 가족을 살해한 50대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서울남부지법 제11형사부(장찬 부장판사)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모 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습니다.

이 씨는 작년 12월 19일 새벽 1시쯤 서울 강서구의 한 주택에 침입해 헤어진 연인의 동생인 40대 남성을 살해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헤어진 연인의 10대 아들을 흉기로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습니다.

재판부는 "살인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엄한 가치를 가진 인간의 생명을 빼앗는 것"이라며 "이유 불문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피해자가 남동생을 잃고 아들도 칼에 찔려 상당한 부상을 입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점, 유족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합의도 하지 못한 점 등은 피고인에게 불리한 정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이 씨가 범행을 대체로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재판부는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