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가 난 공장의 설비
오늘(17일) 오전 7시 36분 전북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전주페이퍼 공장에서 종이 찌꺼기(슬러지) 건조 중 재가 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작업을 하던 20대 A 씨 등 3명이 모두 전신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당시 슬러지를 건조하던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강제로 이 문을 여는 과정에서 종이 찌꺼기의 재가 밖으로 쏟아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도내에 화상전문병원이 없어 A 씨 등 3명을 모두 대전·충북 오송 등의 병원으로 분산 이송했습니다.
당시 작업복을 입고 있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으나, 소방 당국은 이들이 2∼3도 화상을 입은 만큼 '중증' 환자로 분류했습니다.
전주페이퍼는 해당 설비의 가동을 멈춘 상태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하고 있다"며 "화상은 치료가 오래 걸리는 만큼 화상의 정도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해 6월 10대 노동자가 3층 설비실에서 기계 점검을 하다가 심장마비로 숨지는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당시 유족은 종이 찌꺼기가 부패하면서 황화수소 등 유독가스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인 만큼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장례를 미뤘고, 이후 사측과 합의하면서 사고 발생 22일 만에 장례를 치렀습니다.
(사진=전북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댓글 아이콘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