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불닭볶음면 돌풍을 이어가는 삼양식품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7조 원을 넘었습니다.
삼양식품 시총은 지난 16일 종가 기준 7조 208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날 삼양식품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 오른 93만 2천 원으로 마쳐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장 중 한때 97만 원을 웃돌기도 하면서 주당 100만 원이 넘는 이른바 '황제주'를 넘보고 있습니다.
오늘(17일) 유가증권시장에선 오전 9시 현재 전날보다 0.3% 상승한 93만 5천 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증시에서 삼양식품은 지난해 10월 식품 대장주에 오른 뒤 반년 만에 시총이 CJ제일제당의 두 배가 됐습니다.
CJ제일제당 시총은 3조 5천억 원대입니다.
CJ제일제당 주가는 지난해 6월 40만 원이 넘었지만, 최근 24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라면 업계 1위 농심 시총은 약 2조 5천억 원이며 주가는 40만 원 수준입니다.
지난달 농심 정기주주총회에서는 농심 주가가 삼양식품과 비교해 부진하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삼양식품의 시총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59위로, 아모레퍼시픽(6조 5천억 원), LIG넥스원(6조 3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한국항공우주(7조 7천억 원), 대한항공(7조 4천억 원) ,HD현대마린솔루션(7조 4천억 원), 한화시스템(7조 2천400억 원) 등의 상장사를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삼양식품은 수출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입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전쟁으로 최대 시장인 미국 수출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으나 지난 10일 미국의 상호관세 90일 유예 발표에 10.8% 급등했고 1분기 실적 기대감 속에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93만 원선까지 올라섰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다수 증권사가 삼양식품의 목표 주가를 110만 원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이 1분기에도 수출 부문이 40% 넘게 고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박성호 LS증권 연구원은 밀양 2공장이 예정대로 하반기에 생산에 돌입하면 유럽 법인의 성장이 기대되며, 미국 관세로 부정적 영향이 있지만 가격 경쟁력이 있어 상쇄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5천45억 원으로 30.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천18억 원으로 27.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진=연합뉴스)
'불닭볶음면' 삼양식품 시가총액 7조 원 넘었다
입력 2025.04.1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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