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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주 급락…AI칩 시장 위축 우려

국내 반도체주 급락…AI칩 시장 위축 우려
<앵커>

이 소식에 중국 수출길이 막힌 엔비디아는 물론 우리 반도체 기업들 주가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당장은 실적에 큰 영향이 없다지만 멀리 내다보면 우리 기업의 걱정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이어서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H20은 전임 바이든 행정부가 최첨단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을 통제하자, 엔비디아가 주력인 H100의 성능을 일부러 낮춘 그래픽처리장치입니다.

중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AI칩 중에서는 가장 고성능이지만, H100의 약 5분의 1 수준입니다.

이런 저성능 칩만으로 중국이 딥시크 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에, 전 세계가 놀랐던 겁니다.

엔비디아는 H20 수출 제한 조치로 재고와 충당금 관련 비용이 발생해 1분기에 55억 달러, 약 7조 8천억 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중국 빅테크와 AI 기업들이 1분기에만 H20을 160억 달러, 약 23조 원어치 이상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또한 막히게 됐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6% 넘게 급락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3% 넘게 하락했습니다.

H20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4세대 HBM3 제품과 함께, 5세대 HBM3E 8단 제품도 일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업계에서는 우리 기업들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현재 H20에 들어가는 저사양 대신 5세대 HBM3E 12단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고, HBM은 기본적으로 주문 생산 구조로,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많이 초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중국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의 수요 자체도 아직 제대로 충족을 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갑자기 수요가 줄어들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는 거죠.]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AI칩 시장 자체가 위축될 수 있고, 중국의 반도체 기술 자립을 촉진하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우리 기업들에 부정적인 파장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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