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통합은 내가 제일 자신 있어"
"친문·친노 진영에서 경선 후보 협의? 금시초문"
"국힘, 尹과 결별? 오히려 '尹 보유 정당' 타이틀 강조"
"연대·연합 통한 민주당의 압도적 승리 필요"
"노무현 전 대통령도 1% 지지로 경선 시작"
"경선룰 교체방식? 극복해야 할 과제"
"민주당원 500만 명…당원 결정 따르는 게 도리"
"대통령실, 대통령 권력 독점의 주요 원인"
"행정수도 반드시 이전해야…세종이 가장 적합"
"권역별 5개 '메가시티' 만들어 균형발전 이뤄야"
"빛의 혁명으로 들어선 정부에서 '빛의 연정' 해야"
"폐업 자영업자 '100만 명 시대'…다음 정부가 해법 찾아야"
"민주당, 실력 있는 정당·신뢰의 정당 증명하는 경선돼야"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직격 (FM 103.5 MHz 17:00 ~ 18:00)
■ 일자 : 2025년 4월 16일(수)
■ 진행 : SBS 주영진 앵커
■ 출연 : 김경수 전 경남지사
▷주영진: 앞서 말씀드린 대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지사님 어서 오십시오.
▶김경수: 예, 반갑습니다. 오랜만입니다. 예 오랜만입니다. 단식 투쟁이죠. 단식 투쟁을 하고 이제 얼마나 됐습니까. 단식이 끝난 지?
▶김경수: 제가 단식 끝낸 게 3월 말경이었으니까요. 이제 거의 한 달 가까이 돼 가네요.
▷주영진: 왜 단식을 했는지 혹시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요.
▶김경수: 그러니까 단식의 결정적인 계기, 윤석열 전 대통령이죠. 갑자기 석방이 되지 않았습니까?
▷주영진: 구속 취소로.
▶김경수: 근데 제가 경남 거제에 거제 시장 재선거가 있어서 사무실 개소식에 격려차 갔다가 올라오다가 그 얘기를 들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돼 있을 때와 석방돼 있을 때는 전혀 다른 국면이기도 하고 국민들이 너무 불안해하시지 않습니까? 그 와중에 그러면은 이게 뭔가라도 해야 되는데 어떻게 뭐 동참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는데 마침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께서 그날부터 단식에 들어가셨어요. 그런데 이제 제가 그래서 민주당에도 광화문에서 시민사회 대표들께서 단식을 하고 계시니까 광화문에 좀 집결하면 좋겠다라고 의견을 드리고 했는데 민주당에서는 그날까지만 해도 국회 본청에 있는 로텐더홀이라고 하잖아요. 거기서 상임위별로 의원님들이 돌아가면서 철야 농성을 하신다고 그래서 제가 거기를 갈 수는 없잖아요.
▷주영진: 현역 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김경수: 예. 그래서 불가피하게 광화문에서 단식 농성 중인 시민사회단체 대표님들 단식장에 이제 합류를 했죠. 그리고 그날 밤에 야 5당과 시민사회 단체 대표들께서 협의를 하시고 그리고 야당들도 그다음 날부터는 광화문으로 합류하는 것으로 다행히 논의가 잘 진행이 돼서 그다음 날 민주당도 광화문으로 와서 천막 부스도 설치하고. 그래서 제가 그날 하루는 조그만 텐트에서 단식을 했다가 다음 날 민주당에서 각 당, 야당에서 천막 부스가 설치되면서 집을 조금 단식할 수 있는 공간을 조금 넓은 곳으로 옮겨서 단식을 하게 됐습니다. 광화문이 그때는 윤석열 구속 취소와 석방에 대응해서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을 인용하게 만드는 투쟁의 중심이었습니다. 광화문이 투쟁의 중심이 되게 만드는 데 필요한 일이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했었습니다.
▷주영진: 2025년에 정치인의 단식 투쟁이라고 하는 방법이 어떤 분들 입장에서 보면 단식 투쟁 자체가 좀 예전 방식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단식을 해서 사람들에게 지금 상황의 위중함. 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단식 아니었겠습니까?
▶김경수: 네, 맞습니다.
▷주영진: 단식이라고 하는 방법을 결심하게 된 특별한 이유는 그만큼 사안이 위중했다?
▶김경수: 원래 제가 학생 운동할 때 구속되면 보통 교도소 안에서 민주화 운동 민주화 투쟁하면서 단식을 하거든요. 그때도 단식하자고 하면 반대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결정이 되면 단식 투쟁을 함께 동참하긴 했는데 그 이후에 사회에 나와서는 한 번도 단식을 어떤 투쟁의 방식으로 삼은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그런 단식을 하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오히려 찾아가서 말리는 편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이 됐는데, 그리고 헌법재판소에서 하루빨리 파면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언제 또다시 제2 계엄 또는 불안으로부터 국민들이 잠을 자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습니까? 내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투쟁은 뭐라도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었고 그 당시에 할 수 있는 유일한 투쟁의 대안이 시민사회단체 대표님들과 함께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라고 생각이 들고요. 어쨌든 단식을 저처럼 싫어하는 사람도 단식을 하게 만드는 그런 정부였다. 윤 정부가 지금 와서 돌아보면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영진: 단식이 한 14일 정도 진행을 하셨던 거죠?
▶김경수: 맞습니다.
▷주영진: 그리고 단식을 끝낸 게 지난달 말이었는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겠다라고 결심하게 된 계기. 그것도 역시 마찬가지로 비상계엄 선포 민주당에서 얘기하는 내란 사태 이것이 결정적인 계기였습니다.
▶김경수: 대통령이 파면이 되면 그러면 국민의 힘은 당연히 사과하고 파면된 대통령 하고는 결별을 해야죠. 그래야 이후에 펼쳐지는 조기 대선이라고 하는 어찌 보면 민주주의의 경쟁장 아닙니까? 민주주의의 경쟁 마당에 입장하려면 최소한 그 정도는 해야죠. 근데 국민의힘은 결별하기는커녕 오히려 윤석열 보유 정당이라는 이름표를 그대로 달고서 헌법 파괴 세력들과 동거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이런 상황에서 조기 대선이 치러지는데 이번 대선은 단지 정권 교체만 해내는 차원으로서는 이 대선이 국민들을 안심시킬 수는 어렵겠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기는 어렵겠다. 압도적으로 정권 교체를 해내지 않으면 안 되겠다라는 거예요. 압도적으로 정권 교체를 해내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뭐든지 해야 되겠다라고 생각을 했었고요. 그러려면 민주당부터 경선 과정에서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함께 참여해서 조금이라도 지지를 모을 수 있는 그런 경선이 될 수 있도록 해야 된다. 그리고 경선이 끝나면 깨끗이 승복하고 대선에서의 압도적인 승리를 위해서 함께 노력하는 그런 민주 정당의 문화와 관행 이런 것들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그런 경선이 돼야 되겠다라고 생각을 했고요. 그걸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을 찾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주영진: 예. 깨끗한 경선, 경선 결과에 승복하는 아름다운 경선 오늘 오전에 공정 경선 서약식 3명의 후보가 다 참석을 했죠?
▶김경수: 같이 하고 왔습니다. 공정 경선이라고 하는 게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얘기잖아요.
▷주영진: 그렇죠.
▶김경수: 서약까지 해야 될 그런 사안은 아닌데 이게 우리 정당 문화의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노무현 대통령께서 2002년에 경선에 나가실 때 제일 큰 고민이 뭐였는지 아십니까? 이인제 후보하고 경선을 해야 되는데 그때만 해도 이길 가능성이 별로 없었잖아요. 뭐 1%에서 3% 지지율이 나오는 상황인데 그 상황에 경선을 나가게 되면 질 확률이 대단히 높은 경선인데 경선에 나가서 지게 되면 이인제 후보를 위해서 내 선거처럼 뛰어주는 그게 경선에 참여하는 민주주의자의 기본적인 원칙인데 그걸 마음을 정리를 하자. 기회주의자는 지도자로 모실 수 없다라고 생각하셨던 분이고 그래서 이인제 후보가 압도적인 판이었음에도 경선에 뛰어들어서 이번 판을 한번 엎어보겠다라고 나가셨는데 그 과정에서 경선에 졌을 때 내가 내 선거처럼 이인제 후보라 하더라도 국민과 당원이 결정한, 그리고 국민과 당원을 선택했다면 그걸 깨끗이 승복하고 돕겠다. 저는 그런 정당이 되어야 민주당이 100년 정당이 될 거라고 봅니다. 그런 관행과 문화는 이제는 확실하게 그게 너무 당연한 일이 돼야지. 당선된 후보가 낙선한 후보를 찾아가서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그게 더 이상한 일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 민주당 경선이 그런 경선이 될 수 있도록 만들 생각입니다.
▷주영진: 에서 이런 얘기가 좀 도는데 혹시 김부겸 전 총리가 불출마를 선언했고요.
▶김경수: 그렇습니다.
▷주영진: 김두관 전 지사가 출마를 선언했다가 결국 안 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어요.
▶김경수: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하셨죠.
▷주영진: 이 과정에서 김경수 후보의 출마 선언으로 이른바 친문, 친노 진영. 친문 진영에서 김경수 전 지사가 출마를 하니 다른 주자들은 안 하는 것으로 물밑에서 의견 일치를 봤던 것 아니냐 뭐 이런 얘기들도 좀 들리던데.
▶김경수: 저는 금시초문입니다.
▷주영진: 금시초문입니까? 같이 상의하신 적은 없습니까?
▶김경수: 이번에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압도적인 정권 교체를 위해서 각자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자라고 하는 게 대체적으로 우리 당내에 대선 주자로 거론된 분들의 대체적인 인식이었습니다.
▷주영진: 압도적인 정권 교체를 위해서?
▶김경수: 근데 그 과정에서 각자의 사정들이 있었고 그다음에 김두관 지사님은 경선 룰과 관련된 그런 불만이나 이견으로 경선에 불참하게 됐는데 그 부분은 안타깝긴 하지만 저는 뭐 어쨌든 공당의 대선 경선 룰이라고 하는 게 사실은 이번처럼 경기를 눈앞에 두고 그 룰에 대해서 협의하고 이런 방식 자체가 앞으로는 좀 극복돼야 되는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우리 당의 당규를 보면 과거에 공직 후보 선출할 때는 1년 전에 규칙을 다 정하게끔 돼 있거든요. 경기 규칙이 정해져 있어야 선수들이 그 규칙에 따라서 준비를 할 거 아닙니까? 그래서 앞으로는 지금 이번 같은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된다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그런데 다만, 민주당의 당원이 500만 명 시대가 돼버렸습니다. 6개월 이상 당비를 낸 당원만 해도 100만 명이 넘는, 과거에는 국민 경선을 해야 참여하는 선거인단 규모가 그 정도였는데 당원들만으로 이미 그 정도 규모가 좀 변화된 상황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 맞게끔 경선 룰에 좀 변화가 있었고 저는 당이 결정하면 따르는 게 당원의 도리다라고 생각을 했었고요. 그 과정에서 김부겸 전 총리님이나 김두관 지사님은 본인들의 선택이었다라고 생각합니다.
▷주영진: 예, 알겠습니다. 김경수 후보가 또 그렇게 말씀하시면 청취자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시겠죠. 자, 그러면 이재명 전 대표 이재명 후보가 대세론을 형성했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현격한 격차로 많이 나온다. 뭐 이거는 이미 청취자분들도 다 알고 계시는 상황인데 김경수 후보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압도적인 정권 교체를 위해서 나는 경선에 참여하겠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재명 후보가 갖추지 못한 혹은 이재명 후보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고 느껴서 출마를 결심한 건 아닌지. 이재명 후보가 아닌 김경수 후보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돼야 한다라고 국민과 당원들에게 얘기해야 된다라고 생각하시 뭐 이런 생각이 충분히 가능하지 않습니까? 만약에 이재명 후보가 훌륭하다고 판단하시면 이재명 후보를 돕는 길을 선택할 수도 있었을 텐데요?
▶김경수: 우리 당이 압도적으로 정권 교체를 하려면 이재명 후보도 훌륭한 후보죠.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도 대단히 많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지난 총선의 경험을 돌이켜 보면 민주당의 지지만으로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기는 어려웠던 총선 아니겠습니까? 그 당시에 조국혁신당이나 야권 다른 야권과의 연합을 통해서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일구었는데 이번 대선도 그런 승리의 공식이 필요하다, 첫 번째로. 그러려면 다른 야당들이나 시민사회까지 포함하는 그런 연대와 연합이 반드시 필요한 선거다라고 생각하고요. 당내에서 그동안 사실은 탄핵 이후에 2017년처럼 자연스럽게 조기 대선이 치러지고 정권 교체가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 당내 통합 메시지나 개헌 메시지를 냈다가 그로 인해서 호되게 비판도 받고 했었는데요. 그만큼 지금이 이제 내란이 지속되는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인 거죠. 그렇지만 이런 상황에서 압도적 정권 교체를 해내려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뿐만 아니라 다른 민주 세력, 헌정수호 세력에 대한 지지, 헌정수호 세력의 지지층들을 하나로 모아낼 필요가 있습니다. 그걸 해내려면 통합과 연대. 연대와 연합을 계속 얘기해 왔고,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님과 함께 국민통합의 정치를 꾸준히. 그때부터 뭐 그 노무현이 꿈꾼 나라의 모습으로서 추진해 왔던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한 것 아니냐. 저는 그런 점에서 제가 참여하는 것이 맞다라고 생각했고요. 우리 세 후보 중에는 국회, 청와대, 지방 행정까지 이 세 분야의 모든 국정을 경험한 유일한 후보입니다.
▷주영진: 김경수 후보가요.
▶김경수: 예. 제가 그렇다는 말씀이고요. 그리고 2017년에는 인수위 없는 당시에도 조기 대선 아니었습니까?
▷주영진: 그렇죠.
▶김경수: 탄핵으로 인해서. 인수위 없는 정부의 출범 과정에 함께했고 당시에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근무 첫날부터 청와대에서 뭐 회의를 어떻게 해야 될지, 국정 운영을 어떻게 해야 될지를 함께 논의하면서 그 당시에 인수위 대신에 구성됐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으로서 활동을 했던, 인수위 없는 정부 출범의 경험을 갖고 있는 후보입니다. 그래서 이런 연대와 연합 그리고 이런 위기 상황을 어떻게 하면 극복해 낼 수 있는지에 대한 경험이 있는 제가 경선에 참여하고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면서 이 경선을 이끌어 나가는 것이 압도적인 정권 교체에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생각을 했고요. 또 별의 순간은 언제 어떻게 올지 알 수가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주영진: 예, 김종인 전 위원장이 이야기한 별의 순간에 정치권에서는 이제 유행어가 된 것 같아요. 출마 선언을 세종에서 하셨죠?
▶김경수: 네 그렇습니다.
▷주영진: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김경수: 예. 출마 선언 장소를 놓고 이제 캠프에서 여러 후보지를 놓고 논의가 있었는데요. 최종적으로 세종으로 결정을 했는데 좀 쉽게 합의를 했습니다. 우선은 세종시로 행정수도를 이전해야 된다라는 얘기를 제가 이미 그동안 여러 차례 밝혔었고요. 행정수도 이전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추진했던 국가 균형 발전을 완성하는 의미도 있고 두 번째는 지금 우리가 대통령제잖아요. 대통령제 국가인데 국정 운영의 틀, 국정 운영의 방식이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서 너무 달라지고 있고요. 특히, 이번에 윤 대통령 같은 경우를 보면 어떤 지도자를 뽑느냐에 따라서 나라가 이렇게 망가질 수도 있구나 하는 그런 국민들이 어쩌면 이게 참담한 경험을 했는데 행정수도를 통해서 대통령실이 세종시로 가는 건 대단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각 부 행정부 장관들이 세종시에 가 있고 장관들은 세종시에 있고 국회와 청와대가 서울에 있으면서 이게 분리돼 있는 이 구조가 대단히 기형적인 구조죠, 헌재의 판결로 인해서. 그래서 대통령실이, 대통령 비서실이 권력을 권력이 집중되게 만드는 원인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권력 독점의 원인이기도 하고요. 왜냐하면, 대통령이 가장 국정을 논의해야 될 상대. 주로 상의해야 될 상대는 장관들이지 않습니까?
▷주영진: 그렇죠.
▶김경수: 수시로 장관들하고 협의하고 주요 현안들을 논의해서 장관들이 책임지고 대통령의 생각과 합의된 내용대로 국정을 운영해 나가는 이 구조가 가장 안정적인 시스템인데 지금 우리나라는 대통령실이 청와대에 있다가 용산으로 와서 용산에 국방부 합참과 같이 있다 보니까 계엄까지 오게 되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행정수도가 이전돼야 된다, 그렇게 이제 얘기를 했었고요. 그런 의미에서도 세종이 가장 적합한 곳이다. 그리고 지금 현재 대한민국의 국가적 위기 중에 중요한 축 하나가 대한민국의 성장축이 수도권 일극으로 몰려 있다는 겁니다. 기업들이 지방으로 안 오는 제일 큰 이유가 사람이거든요. 과거에 하이닉스가 용인과 구미를 놓고 경쟁을 할 때 비용만 놓고 보면 구미에서 제공해 주는 혜택들이 훨씬 많았거든요. 근데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는 용인으로 하이닉스가 가게 되는데 하이닉스 관계자들의 얘기가 용인이 아니면 지금은 첨단 산업은 특히 반도체 산업은 절반 이상이 R&D 인력인데 연구개발 인력인데 지방에서는 사람을 뽑기 어렵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대한민국의 구조를 그대로 두면 지방은 갈수록 피폐해질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시도 단위로는 이제는 이런 인재 양성이 불가능해졌습니다. 그래서 이런 초강력 권역별로 지역의 대학들, 그리고 기업들 연구소와 함께 지방 정부가 중심이 돼서 특성화하고 인재를 양성해 내는 체계를 만들어내면 그러면 전국에 5개의 성장축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이제 그런 균형 발전이 이번 대선에서 중요한 의제가 돼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그 내용을 출마 선언에 담아서 발표를 하는데 그걸 발표하는 데는 세종이 가장 적합지가 아니었나 그래서 세종에서 하게 됐습니다.
▷주영진: 예. 김경수 후보 하면은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을 항상 함께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이제부터는 좀 간략하게 답변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여쭙고 싶은 내용들이 많아서요. 노무현, 문재인 정부. 어쨌든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머릿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어요. 성공을 했다든가 실패했다든가 이런 것들이 있는데요.
▶김경수: 공과가 있죠.
▷주영진: 김경수 후보가 보기에는 어떻습니까? 어떻게 요약할 수 있겠어요. 공과 하면?
▶김경수: 두 분 대통령님께서 대한민국, 저는 김대중 대통령님 때부터 이제 청와대에 다 경험을 했는데 어쨌든 민주 정부 3기 대통령님의 공과가 있죠. 공은 계승하고 관은 극복해야 됩니다. 그중에서 노무현 대통령님과 함께 꿈꾼 국민통합이나 균형 발전은 저에게도 지금 실현해야 될 제 숙제이기도 하고요. 문재인 대통령 시기에 대한민국이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그런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던 그런 경험도 있지만 또 아쉬움도 있거든요. 제일 큰 아쉬움이 촛불혁명으로 들어선 정부였는데 국정 운영을 하는 과정에서도 그 촛불 혁명에 참여했던, 그 촛불혁명이 함께 연대했던, 정치 세력들과 함께 연정을 구성해서 연합해서 국정을 운영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제일 큽니다.
▷주영진: 연정 그렇죠.
▶김경수: 근데 그 당시에는 민주당 책임 정부론이 워낙 강했기 때문에 여야는 협치 하자, 이렇게 해서 추진을 했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은 그 당시부터 인수위 단계의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정치 세력이 참여해서 정책을 논의하고 합의한 정책을 내각에도 참여해서 공동으로 정부를 운영했으면 저는 대한민국은 많이 달라졌을 거라고 봅니다. 그 아쉬움을 이번에는 꼭 실현하자. 이번 경선 대선에서도 후보들이 여기에 대해서 합의하게 하고, 그리고 대선 이후에 민주 정부가 들어서면 저는 빛의 혁명으로 들어선 정부니까 이제 빛의 연정을 하자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런 빛의 연정을 통해서 국가적 위기도 해소하고 갈라진 국민들의 갈등도 치유하고 그렇게 가야만 저는 대한민국이 성공하는 정부가 될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주영진: 예. 출마를 선언하신 이후에 많은 분들을 만났을 것 같은데 그중에서도 보통 사람들, 평범한 사람들. 정치라고 하는 것이 사실은 보통 사람들이 조금은 더 편안하고 조금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또 정책의 요체 아니겠습니까? 자영업자들 많이 만나셨을 것 같은데 자영업자들 요즘 힘들다, 정말 IMF 때보다 더하다 이런 얘기들 많이 하시지 않습니까?
▶김경수: 어제 마침 자영업 하시는 분들하고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제가 선거 등록 이후에 첫 번째 현장 간담회를 자영업자들하고 가졌는데요. 작년 한 해 동안 폐업한 자영업자가 몇 분 정도 되시는지 아십니까? 90만 명이 넘었습니다. 2006년부터 이 통계를 내기 시작했는데 그 이후로 처음으로 90만 명을 넘어서 지금 100만 명 시대로 가고 있거든요. 자영업자 대출금이 천조를 넘었습니다. 이게 코로나 영향이 큰데 코로나 때 받은 대출금이 상환 만기가 돌아왔어요.
▷주영진: 연장해 주고 하긴 했는데.
▶김경수: 그렇죠, 그렇게 하다가요. 근데 코로나19 위기 극복은 국가가 함께, 국민들이 함께했던데 그때 가장 고통을 분담했던 분들이 자영업 하신 분들이었는데 해외 선진국들을 보면 아예 대출이 아니라 직접 지원을 통해서 극복한 나라들이 많았는데 우리 같은 경우는 대출 방식으로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인 거죠. 이분들에게 이 문제를 해법을 함께 국가가 만들어 주는 것이, 코로나 때 우리가 그분들에게 기댔으면 지금은 그분들이 기댈 수 있게 하는 그런 해법을 함께 내놔야 된다. 그래서 어제 간담회 과정에서 그런 정책들을 놓고 상의를 했습니다.
▷주영진: 예. 자영업자 대책도 아마 다음 정부가 중점적으로 해결해야 될 가장 중요한 창구가 아닐까 싶습니다.
▶김경수: 사실, 지금 당장 급한 게 이제 추경이었는데 정부가 10조 밖에 안 했어요.
▷주영진: 12조. 어제 2조 올렸다고.
▶김경수: 예, 면피성 추경인데 적어도 30조 이상으로. 코로나보다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코로나 때 했던 재난지원금을 민생지원금 형태로 지급하는 게 맞는데 지금으로서는 다음 정부가 해야 될 과제가 됐습니다.
▷주영진: 한덕수 국무총리는 예전 정부에서 함께 일하신 경험이 있죠?
▶김경수: 맞습니다.
▷주영진: 한덕수 국무총리 권한대행의 출마론이 지금 국민의힘 안팎에서 화제가 되고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이 상황 어떻게 보세요?
▶김경수: 대선 관리를 해야 될 대행의 출마설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고요. 두 번째로 국민의 힘이 스스로 정치 지도자를 배출해 내지 못하는 정당이 되고 용병 정당이 계속되고 있는 그건 불행한 일이죠. 국민의 힘 스스로 불행한 정당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건데 저는 이 문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설이 불거지는 순간 나와도 문제, 안 나와도 문제인 그런 진퇴양난의 딜레마에 국민의 힘이 빠졌다고 봅니다. 저는 국민의 힘이 이제는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그런 민주적인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된다. 그러려면 내란 세력과 결별하고 이번에는 어렵더라도 스스로 지도자를 배출해 낼 수 있는 그런 정당이 돼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주영진: 예. 엄중한 시국이어서 또 많은 분들이 <폭싹 속았수다>라는 드라마 보시고 이야기도 많이 했는데 다 보셨습니까?
▶김경수: 네.
▷주영진: 핵심이 가족애. 또 부부의 사랑. 사랑 이야기인데 김경수 후보 하면은 또 아내 되는 분의 헌신적인 조력이라고 할까요? 어떨까요? 정치를 하면서 가족과 부인. 어떻습니까? 정치를 하는 데 큰 동력이 될 것도 같은데요.
▶김경수: 가장 큰 원군이자 힘이 되기도 하지만.
▷주영진: 이번에 다시 갈 때 또 얼마나 많이 고생하셨을까.
▶김경수: 제가 가장 미안한 사람들이죠. 그리고 특히, 제 아내는 제가 원래 정치권에 일을 하고 있었지만 선거에 출마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결혼했던 사람인데 제가 뜻하지 않게 대통령 서거 이후에 선거에 뛰어들면서 사실은 이런 고생을 할 거라고는 생각지 않았던 그런 길을 가고 있는데 저로서는 가장 미안하죠.
▷주영진: 미안한데 어떻게 보답하고 계십니까?
▶김경수: 뭐 보답은 아직 못하고 있는 거죠. 오히려 앞으로 갚아 나가야 되는 그런. 저한테는 이제 빚이 빚이 쌓이고 있는 중입니다.
▷주영진: 정치를 하는 분들이 흔히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참 많이 하시는데 정치를 하는 분들도 가족에게 미안하지 않는 그런 세상이 좀 더 나은 세상일까요? 어떨까요?
▶김경수: 노무현 대통령께서 그런 말씀을 많이 하셨죠.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이 참 정치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구조를 갖고 있고 가족들에게 고통을 주는 그런 구조인데 이제 대한민국의 정치가 말씀하신 대로 정말 성실하고 착한 사람들도 정치를 할 수 있고 나 빈부 격차나 어떤 직업을 갖고 있던 정치에 뛰어들어서 본인의 뜻을 펼칠 수 있는 그런 정치 문화가 만들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영진: 시간이 다 돼 갑니다. 참 아쉬운데요. 주영진의 뉴스 직격 청취자분들에게 김경수 후보가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해야 하는 이유. 아까 입법, 사법, 입법, 행정, 지방자치 경험이 다 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것 말고 정말 이 부분만은 내가 꼭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하는 거 있으면 마지막으로 말씀드릴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김경수: 대한민국이 대단히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경제도 위기, 민주주의도 위기, 국가 경쟁력도 위기인데 이런 위기에 강한 지도자가 지금은 필요합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코로나 초기에 제가 제안해서 관철시켰고 지방 소멸의 위기에 부울경 메가시티를 통해서 새로운 길을 또 제안을 해서 추진했던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위기에 국민들을 통합시키고 연대와 연합을 통해서 대한민국이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만드는 그런 통합의 리더십 통합의 지도자가 지금 가장 필요하고 제가 그 일은 가장 자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주영진: 지금 여론조사에서 보면 지지율이 상당히 좀 미미하게 나옵니다.
▶김경수: 네, 맞습니다.
▷주영진: 노무현 대통령도 처음 시작할 때는 1~3%였다고 아까 말씀을 하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경수: 저는 뭐 경선 과정이 짧기는 하지만 방금 말씀드렸던 이런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 어떤 후보가 적임일지 그걸 판단할 수 있도록 만들어나가면 지지율은 좀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주영진: 앞으로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김경수 후보가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저희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김경수: 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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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주영진의 뉴스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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