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불던 날"…제주, 전국 첫 재생에너지 100%로 전력 공급

제주도가 도내 전체 전력 사용량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일시적 RE100을 전국 최초로 달성했습니다.

제주도는 지난 1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4시간 동안 제주 지역 전력을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원만으로 생산·공급했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또한 재생에너지 생산량이 도내 소비량을 초과해 남은 전력을 제1·제3 해저연계선을 통해 육지로 송전했습니다.

이번 성과는 날씨 조건과 전력 계통 유연성 향상이 결합한 결과로 분석됐습니다.

14일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풍력발전 이용률이 51.8%(오후 1시 기준)에 달했고, 태양광 발전도 적절한 일조량과 온도 조건으로 73.1%(오후 1시 기준)의 높은 이용률을 기록했습니다.

육지와 제주 간 연결된 해저연계선(HVDC)은 시간당 최대 180㎿ 역송이 가능한 양방향 송전 기능으로 재생에너지 공급 과잉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소했다고 도는 설명했습니다.

도는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전력거래소와 함께 재생에너지 비율 확대를 위한 설비 운영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올해 말까지 68㎿ 규모의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BESS)를 준공해 재생에너지 수용 능력을 추가 확보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