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9조 원 규모 고속철도 추진 UAE에 수주지원단 파견

아랍에미리트(UAE)가 19조 원 규모의 고속철도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정부가 수주지원단을 파견해 성과가 주목됩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16일)부터 19일까지 2박 4일간 박상우 국토부 장관이 이끄는 수주지원단이 UAE를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지원단에는 국가철도공단, 해외건설협회,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민간 기업들이 참여합니다.

UAE는 한국 기업들의 누적 해외건설 수주액이 869억 달러로 2위인 나라입니다.

올해 1분기 수주액은 24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배 증가했습니다.

UAE는 탄소 배출이 적은 태양광,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대규모 철도, 항공 인프라 사업도 추진 중이라 우리 정부와 기업이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모로코, 우즈베키스탄에 잇따라 철도차량을 수출한 만큼 정부는 아부다비∼두바이 152km 구간을 잇는 시속 350km급 고속철도 건설사업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에티하드레일이 고속철 차량 96칸을 발주했으며, 사업비는 인프라(100억 달러)와 시스템·차량 분야 36억 달러를 더해 총 136억 달러(한화 약 19조 원)입니다.

'코리아팀'이 지난 2월 UAE 고속철도 시스템 및 차량 분야 사전자격심사(PQ)를 통과하며 본격적인 수주전에 돌입했습니다.

박상우 장관은 오는 18일 UAE 에너지인프라부의 수하일 모하메드 알 마즈루이 장관과 만나 고속철도 등 교통, 에너지 인프라 수주 지원에 나섭니다.

UAE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원유비축기지,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복합화력발전소 등 수백억 달러 규모의 사업 발주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박 장관은 에미레이트그룹 회장인 아흐메드 빈 사이드 알-막툼 두바이 항공청장과 만나서는 320억 달러(한화 약 45조 원) 규모의 알막툼국제공항 확장 사업 수주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박 장관은 "화학, 발전 플랜트에 집중된 해외건설 수주를 고속철도, 공항,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넓혀 '포스트 오일(Post-Oil)' 시대에 대비하고, 올해 500억 불 수주를 조기에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