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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미 재무장관 "90일 내 모든 관세 협상 못 끝낼 듯"

베선트 미 재무장관 "90일 내 모든 관세 협상 못 끝낼 듯"
▲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상호관세 유예 기간인 90일 동안 15개 주요 무역 상대국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14개국과의 협상에서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명확성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15일(현지 시간)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90일 동안 얼마나 많은 국가와 합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15개 주요 무역 상대국 가운데 중국을 제외하면 14개국이 있다면서 "우리는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14개 최대 무역 상대국을 위한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90일 안에 공식 법적 문서를 완전히 마무리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하지만 프로세스대로 하면 중국을 제외한 14개국에 대해선 원칙적 합의 측면에서 상당한 명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합의한 수준에 도달하고 그들(상대국들)이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낮추고 환율 조작, 산업·노동 보조금 등에 합의하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언급한 14개 주요 무역 상대국이 어디인지 명시하지는 않았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앞서 미국에 상당한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들을 '더티 15'(Dirty 15)라고 칭한 바 있습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상호관세 유예 기간 한국·영국·호주·인도·일본 등을 최우선 협상 목표로 삼겠다고 주변에 밝혔습니다.

또, 전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는 "지난주 베트남, 수요일(16일)에는 일본, 다음 주에는 한국과의 협상이 있다"면서 "(협상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무역 상대국들에 대한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했지만, 9일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고 그동안은 10% 기본 관세만 부과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중국에 대해서는 관세 유예 없이 총 145%의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지만 145%에서 추가로 관세를 매기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장기적으로 이러한 관세율이 지속 가능하다고 보는 이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 미국 국채 가격 급락 배경과 관련해서는 중국이 미국 국채를 무기화할 유인이 작다면서 "내가 부부 싸움을 하다 집을 태워버릴 수 있지만 그건 나에게 별 도움이 안 된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이 미국 국채를 투매할 경우 대신 위안화를 사야 하는 만큼 위안화 강세 요인인데 중국 당국은 위안화 약세 정책을 펴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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