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늘어나 편하다는 이유로 장거리 비행에 레깅스를 입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그러나 합성 섬유로 만든 소재 특성상 레깅스가 비행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뉴욕포스트 등 해외 언론은 항공 재난과 관련해 여러 책을 집필한 크레스틴 네그로니의 글을 인용해 항공 사고에서 가장 큰 위험이라 할 수 있는 화재 사고 발생 시 레깅스가 얼마나 위험한지 강조했는데요.
신축성이 있어 몸에 꼭 끼는 바지는 화재 시 합성 섬유가 피부 속으로 녹아 들어갈 수 있어, 큰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겁니다.
네그로니는 또 1999년 미국 연방 항공청이 비행 시 입을 만한 옷의 소재로, 합성 섬유보다는 면이나 모, 가죽과 청바지를 권했다고 밝혔는데요.
의료진 역시 비행 시 레깅스를 입으면 오랫동안 몸이 조인 채 똑바로 앉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정맥에 혈액이 고여 정맥류 같은 질환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지난 2017년에는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레깅스를 입었다는 이유로 10대 소녀 2명의 기내 탑승을 거부하기도 했는데요.
당시에는 항공사가 안전에 관한 언급 없이 부적절한 복장이었다는 점만 언급해 성차별적이고 시대에 뒤떨어진 옷차림 규제라는 질타를 받았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은 개인의 안전을 위해, 비행기에서는 레깅스보다 몸이 조이지 않는 조금 더 편한 옷차림으로 항공기 탑승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디자인 : 이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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