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현무와의 음주 라이브 방송에 대해서 공개 사과를 한 가수 보아가 음악에 대한 진심을 팬들에게 밝혔다.
15일 새벽, 보아는 위버스를 통해 "안녕하세요, 보아입니다. 지난 몇 년간 저는 일뿐 아니라 사적으로도 힘든 시간을 겪어왔다."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달려왔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 달려가는 모습이 어떤 분들에겐 불편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더라."라고 그간 말하지 못한 속내를 밝혔다.
또 보아는 "예전에는 그저 '하라는 것'만 열심히 하면 더 잘될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세상도 바뀌고, 저도 변하고, 그 변화들이 동시에 밀려오면서 '이 자리가 내가 서 있을 곳이 맞는 걸까?'라는 고민을 수없이 반복하게 됐다."면서 "그런데도, 제가 음악을 놓지 못한 이유는 음악이 사라지면 제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느낌이기 때문"이라며 음악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이어 그는 "어떤 방식이든, 어떤 형태든 여러분들과 음악으로 연결되고 싶었다. 무너지고, 또 무너지고,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 같던 순간들 속에서도 여러분과 음악이 있더라."라면서 "앞으로 얼마나 더 무대에 오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저는 우리 마음속엔 아직도 가슴 뜨거운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 그 힘을, 여러분과 함께 다시 끌어올려 보고 싶다. 언제나 믿어주시고, 걱정해 주시고, 조용히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보아는 최근 전현무와 자택에서 음주를 한 뒤 SNS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친분 관계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 두 사람이 음주를 했다는 사실과 함께 라이브 방송 도중 개그우먼 박나래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다소 무례하게 말하는 부분이 있었다는 지적이 이어진 것.
이에 대해서 보아는 "당사자가 없는 자리에서 언급하고 실례가 되는 발언을 한 점에 대해 박나래 님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보아는 10대 중반 일본에 진출해 정상의 자리를 차지함 K팝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뮤지션으로 국내 대표적인 여성 솔로 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로 활약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SM엔터테인먼트 비등기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무너지고 또 무너져도 음악"…보아, 음주 방송 해프닝 이후 전한 진심
입력 2025.04.1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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