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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 이상저온 여파, 경남 배 재배면적 75% 상당 냉해

3월 말 이상저온 여파, 경남 배 재배면적 75% 상당 냉해
▲ 배꽃 냉해 상황 점검

지난달 말 갑작스럽게 발생한 이상저온으로 경남 도내 배 재배면적의 70% 이상이 냉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과 31일 사이 갑자기 기온이 급강하하는 이상저온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진주시 문산읍 최저기온은 영하 4.7도, 하동군 하동읍은 영하 4.2도, 산청군 단성면은 영하 3.3도, 함양군 병곡면은 영하 3.8도까지 기온이 떨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서부권을 중심으로 한 도내 주요 배 산지에서는 배 꽃눈의 40∼60%가량에서 씨방이 얼어 죽어 검게 갈변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면적은 도내 배 전체 재배면적(475㏊)의 75% 상당에 해당하는 359㏊입니다.

시·군별로는 진주 235㏊, 하동 94㏊, 산청 18㏊, 함양 12㏊를 차지합니다.

배꽃은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잎이 나오고 개화합니다.

이 시기에 저온이 지속되면 꽃눈이 고사하고 수정이 불완전해져 착과 불량, 기형과 발생 위험이 커집니다.

그러나 꽃눈의 절반가량이 냉해를 입었다고 해도 착과가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도는 평년보다 2∼3회 더 인공수분을 실시하고, 적과를 평소보다 늦게 할 경우 착과량 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농가에 조언하고 있습니다.

냉해를 본 농가들은 과수재해보험을 통해 보험금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도는 이상 저온에 따른 배꽃 냉해가 농업재해로 인정될 수 있도록 농림수산식품부에 건의할 예정입니다.

이정곤 농정국장은 "이상기온에 의한 배꽃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인공수분 횟수 확대, 적과 시기 조정으로 착과량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집중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도에서는 농업재해보험 보상 확대와 더불어 재해 예방 지원책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경남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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