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 움직임은 박서경 기자와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Q. 국민의힘, 선명해진 탄핵 찬반 구도?
[박서경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주자들을 먼저 좀 살펴보면요. 압도적 지지율을 보이는 이른바 일강 주자가 없는 가운데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의 구도로 갈리고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과 양향자 전 의원, 한동훈 전 대표가 찬탄파고요. 그리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 이철우 경북지사,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반탄파입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탄핵 표결에는 찬성했지만 탄핵에는 찬성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주말 사이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유승민 전 의원도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죠. 국민의힘 경선 판도는 이렇게 크게 출렁이고 있는데 중도층 확장력이 있다고 평가받았던 두 주자가 잇따라 이탈하면서 국민의힘 후보군은 수적으로 보면 지금 반탄파가 조금 우세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계엄이나 내란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거 아니냐. 이런 우려도 당내에서 나오고 있고요. 강성 지지층에 기댄 대선 주자들이 늘어나면서 대선 본선 경쟁력의 약화가 걱정된다. 이런 의견들도 있습니다. 반면 찬탄파로 분류되는 안철수 의원이나 한동훈 전 대표, 현역 의원들의 지지세를 보면 상대적으로 당내 기반은 약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한덕수 대행 차출론이 계속해서 나오는 것도 이런 복잡한 경선 구도와 무관치 않아 보이는데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를 꺾기 위해서는 이보다 더 판을 키워야 한다는 이른바 보수 빅텐트를 쳐야 한다. 이런 논리가 당내에 있는 겁니다. 당내 일각에서는 일부 친윤계 인사들이 대선 이후에 자신들이 당권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한덕수 대행 띄우기를 카드로 뽑았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Q. 민주당, 잇따르는 경선 불출마?
[박서경 기자 : 애초에 민주당에서는 탄핵 정국에서는 조기 대선 가능성이 거론될 때 여러 대선 주자들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었습니다. 그런데 김부겸 전 총리, 김영록 전남지사, 박용진 전 의원, 전재수 의원이 대선 불출마를 선택한 데 이어서 오늘은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경선 거부를 선언했고요. 또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불출마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이들 중에서 민주당의 경선 규칙에 반발해서 중도 사퇴한 주자들도 있는데요. 당심 비중이 커지다 보니까 가뜩이나 우위를 점한 이재명 전 대표가 더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한 거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고요. 또 물론 짧은 선거 기간과 이 전 대표의 지지율 같은 것들을 고려해 볼 때 출마해도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주자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굳이 출마해서 이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기보다는 차라리 이 전 대표를 도와서 내년 지방자치선거 등 후일을 도모하는 게 더 낫다. 이렇게 판단을 한 주자들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강 후보가 없는 국민의힘과 현재까지는 독주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민주당의 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디자인 : 방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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