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스마트폰과 PC에는 상호관세가 붙지 않을 거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한발 물러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었죠.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제외가 아니라 다른 관세를 붙일 것"라고 반박했습니다. 상호관세가 아닌 품목별 관세를 매길 거고, 세율도 곧 발표한다는 겁니다.
박재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이 상호관세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 관세 예외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이들 제품이 상호관세에서 다른 관세 범주로 이동했을 뿐인데도, 가짜 뉴스들이 이런 사실을 알고도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반도체와 전자제품 전체 공급망에 대한 국가안보 차원의 관세 조사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트닉 미 상무장관도 미 ABC방송에 출연해 해당 제품들이 한두 달 안에 나올 반도체 품목별 관세에 포함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가 안보에 중요한 품목의 생산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오는 것이라 협상으로 없앨 수 있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미 상무장관 : (상호관세에서 제외된) 이 모든 (전자)제품들은 반도체 범주에 포함될 것이며, 다시 미국 내에서 생산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특별한 유형의 관세가 부과될 것입니다.]
얼마 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관세가 "머지않은 미래에 시행될 것"이라며 "이번 주 안에 반도체 관세율을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이폰, 태블릿 등에 대한 관세에 대해서도 "곧 발표할 것"이라고 했는데 어느 정도 유연함을 보여야 한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곧 발표할 겁니다. 돌아오는 주중에요.]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 불확실성으로 소비자 신뢰도가 떨어지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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