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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초상화 대신 '암살 모면' 트럼프 그림 백악관 명당에

오바마 초상화 대신 '암살 모면' 트럼프 그림 백악관 명당에
▲ 백악관 현관 로비에 걸린 트럼프 대통령 그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현관 로비에 걸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옮기고 같은 자리에 작년 자신이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장면을 담은 그림을 걸었습니다.

미 대통령 초상화가 백악관에 걸리는 것은 대부분 퇴임 후라는 점에서 이는 매우 이례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집니다.

백악관은 1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백악관에 새로운 예술 작품이 전시된다"며 오바마 전 대통령 초상화가 걸려있던 메인 계단 옆 자리에 트럼프 대통령의 그림이 걸린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올렸습니다.

새 그림은 작년 7월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한 후 극적으로 살아남은 모습을 그렸습니다.

그는 총격 직후 오른쪽 귀에 피를 흘리면서 주먹을 불끈 쥔 채 치켜세우고 "싸우자"고 외쳤고, 이러한 모습은 작년 대선에서 강인함의 상징이 됐습니다.

그림은 당시 AP통신 기자가 촬영한 사진과 매우 닮았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그림을 그린 화가에 관한 정보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백악관의 공보국장 스티븐 청은 X에 "오바마의 초상화가 단지 몇피트 떨어진 곳으로 옮겨졌을 뿐"이라며 "조용히 해, 바보야"라고 적었습니다.

전통적으로 미 대통령들은 백악관 내 주요 입구 홀에 직전 대통령들의 초상화를 걸고, 이전 대통령들의 초상화는 다른 곳으로 옮기는 방식을 취해왔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 초상화는 2022년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공개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곳곳에 자신의 모습을 담은 조형물을 두고 있습니다.

그는 백악관 집무실 앞에 2020년 대선 패배에 불복한 혐의로 기소돼 검찰에 출석해 찍은 머그샷을 금색 액자로 만들어 걸었습니다.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는 암살 시도에 대한 자신의 반응을 담은 대형 청동 조각상을 설치했습니다.

(사진=백악관 X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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