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수단 내전 격화…반군 포위 공격에 이틀새 100여 명 사망

수단 내전 격화…반군 포위 공격에 이틀새 100여 명 사망
▲ 지난 3월 27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으로부터 탈환된 후 수단 하르툼의 하르툼 국제공항에서 피해가 목격됐다.

아프리카 수단에서 내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서부 다르푸르 중심지인 엘파셰르를 포위한 반군의 공격으로 이틀새 어린이 20명을 포함해 1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시간 12일 유엔이 밝혔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수단 반군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이 11일 엘파셰르와 그 인근의 잠잠과 아부슈크에 있는 난민대피소에 지상과 공중 합동공격을 개시했습니다.

북다르푸르주(州)에 있는 엘파셰르는 5개 주로 나뉘는 다르푸르 권역의 주도(州都)들 중 유일하게 RSF 반군에 함락되지 않은 곳입니다.

AFP 통신이 전한 엘파셰르 현지 자원봉사자 단체인 저항위원회의 초기 집계에 따르면 11일 엘파셰르에서 32명, 잠잠에서 25명의 민간인 사망자가 각각 나왔습니다.

그러나 정부군의 12일 발표에 따르면 엘파셰르만 따져서 민간인 74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했습니다.

현지 활동가들은 잠잠 난민대피소의 피해 상황은 통신 두절로 불확실한 상태라고 AFP에 전했습니다.

수단 민간인보호 기구는 사망자 중 9명이 국제 비정부기구가 운영하던 잠잠 소재 병원에서 일하던 인도주의 활동가들이라고 전했습니다.

1956년 독립 이후 잦은 내전과 정치 불안을 겪은 수단은 군부 최고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RSF 사령관의 권력 투쟁으로 2023년 4월 정부군과 RSF 사이에 무력 충돌이 발발하며 내전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RSF는 내전 발발 이래 서부의 다르푸르 권역을 대부분 장악하고 국가 수도인 하르툼도 한때 점령했지만 중부와 동부 권역에서 정부군에 밀리며 지난달 말 하르툼을 정부군에 내줬습니다.

이후 수단 정부군은 동부와 북부 권역을, RSF 반군은 서부와 남부 권역을 통제하며 대치하는 구도가 형성됐습니다.

수단 내전으로 2만8천여명이 숨지고 1천200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으며 차드, 이집트, 남수단 등 주변 국가로 도피한 이들도 3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딥빽X온더스팟
댓글 아이콘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