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지사-휘트머 미시간주지사
'관세 외교'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지사와 자동차 부품 관세 공동대응을 위한 4개 항에 합의했습니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10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랜싱 주정부청사에서 휘트머 주지사와 면담을 하고 '자동차산업 상생을 위한 협의체'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협의체는 트럼프 관세에 대응하는 한미 최초의 지방정부 간 전략적 연대기구라고 경기도는 설명했습니다.
김 지사와 휘트머 주지사는 또 한국 부품기업과 미시간주 완성차 3사(GM, 포드, 스텔란티스) 간 대화채널도 개설하기로 했습니다.
휘트머 주지사는 미시간주에 진출한 한국 자동차부품기업 등에 대한 투자 확대와 금융·세제 지원 등 인센티브 확대에도 공감했으며, 올해 경기도 주최로 미시간주에서 개최 예정인 '미래 모빌리티 테크쇼'에 미국 완성차기업 참여 제안에도 동의했습니다.
김 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부과는 세계경제에 대한 자해행위다. 미국 경제에도 관세가 초래할 물가 상승과 실직 등으로 인해 절대로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공동대응 4개 항을 휘트머 주지사에게 제안했습니다.
이에 휘트머 주지사는 "관세는 (예리한 도구가 아닌) 뭉툭한 도구"라며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고, 오히려 중요한 동맹관계가 위기에 처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지사가) 네 가지 포인트를 명확히 짚어주셨다"며 "정보 교환과 플랫폼이 너무 중요함을 잘 알고 있다. 우리 둘의 의견이 일치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휘트머 주지사와의 회담에 앞서 김 지사는 미시간주에 진출한 현대모비스, 넥센타이어 등 국내 자동차부품기업 8개 사 관계자를 만나 지원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어제 오늘이 다르고, 자고 일어나면 상황이 또 바뀐다"며 불확실한 상황과 부족한 정보를 시급한 문제로 꼽았고 김 지사는 "휘트머 주지사를 만나면 최대한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반영시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진=경기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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