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복 관세로 미국에 맞서던 중국이 이제는 미국 영화수입까지 줄이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단호한 대응을 강조하면서도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수출 제조업 분야에서는 이미 관세 전쟁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은 미국산 모든 수입품에 맞불 관세 84%를 추가 시행했습니다.
미국의 보복관세에 중국이 재보복을 하고 미국이 추가 보복을 하는 식입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관세·무역 전쟁에 승자는 없습니다. 중국은 싸움을 원하지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를 145%까지 더 높인 것에 대해서도 강력 반발했습니다.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일단 미국 영화 수입을 줄이겠단 발표를 내놨습니다.
현재 대중, 대미 보편 관세는 145%대 84%로, 트럼프 1기 무역전쟁 당시 25% 관세율을 이미 훌쩍 넘어섰습니다.
중국 남부 수출거점 지역 제조업 공장들은 이미 미국 수출에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월마트 납품 제조업체 : 월마트로부터 10만 개 주문을 받았지만 (관세가 오르자) 주문을 중단했어요. 생산을 멈추면 직원들은 실직할 텐데, 코로나 때보다 더 막막해요.]
미국발 주문량이 크게 줄면서 휴업이나 폐업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트럼프 1기 때에 비해 중국의 대미 수출 비중이 줄었다지만 중국 경제성장률도 많이 떨어진 만큼 충돌 장기화는 큰 부담이어서 중국 정부는 대화의 문이 열려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다만 관세 전쟁으로 소비자와 기업이 받는 경제적 타격과 이로 인한 정치적 압박을 견디는 건, 체제 특성상 미국보다는 중국이 더 유리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협상국면에서도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걸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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